1. 유튜브 링크
- 아티스트: NaS (Nasir Bin Olu Dara Jones / 페르소나: Nas Escobar)
- 발매일: 1996년 7월 2일
- 레이블: Columbia Records
- 프로듀서: Trackmasters, DJ Premier, Dr. Dre, Havoc, L.E.S., Live Squad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거대 자본의 정점)
- 장르: East Coast Hip-hop, Mafioso Rap, Cinematic Hip-hop
- 평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하며 나스를 글로벌 슈퍼스타로 등극시킴. 1집의 거리적 리얼리즘을 마피아 서사(Mafioso)와 결합해 힙합의 ‘시각적·서사적 규모’를 영화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음
3. 가사, 해석, 비평
(1) 원문 및 해석
Motherfucking Dre, whassup my nigga?
빌어먹을 드레, 잘 지냈어, 형제?
Sup Nas?
잘 지냈나, 나스?
Chilling, God. Niggas is up in here hittin’ some of this chronic, nigga
끝내주지, 이보게(God). 형제들이 여기서 ‘크로닉(고급 대마)’ 좀 태우고 있어.
🎵Note: 서로를 “God”이라고 부르는건 5% 네이션 교리의 영향.
Yeah and this chocolate over here, they mixed this shit up
그래, 여기 ‘초콜릿(대마의 한 종류)’도 있네, 애들이 섞어놨구만
Nigga, hit some of this shit, nigga
이봐, 이것 좀 한 모금 해보라고.
Yeah, lemme get that. I’m tired of these niggas, niggas stealin’ beats
그래, 이리 줘봐. 아, 난 저 새끼들한테 질렸어. 남의 비트나 훔쳐대는 놈들 말이야.
And niggas is stealin’ your whole techniques and shit
Niggas wanna take everything from a nigga, man
게다가 네 기술이랑 스타일까지 통째로 훔쳐 가잖아. 다들 남의 걸 뺏으려고만 안달이라니까
Yeah, yeah, yo, Nas, it’s like this, man Niggas can’t do it like I do it, d’yaknahmsayin’? Just like niggas can’t do what you do
그래, 그래, 나스. 상황이 이래.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내가 하는 것처럼은 아무도 못 해. 네가 하는 걸 아무도 못 따라 하는 것처럼 말이야.
Right, right
맞아, 확실히 그렇지.
You know, can’t nobody fuck with this. You know, all these niggas out here just. Talkin’ this East coast/West coast bullshit. Niggas need to kill that shit. And make some money, y’know.
알다시피, 아무도 우리한테 못 덤벼. 밖에서 동부니 서부니 떠들어대는 그 개소리들 좀 보라고. 그런 건 치워버리고 돈이나 벌어야지, 안 그래?
Word
내 말이.
Fuck it. What is it, what is it, God? Let’s get together, make some fuckin’ music.
빌어먹을, 안 그래? 안 그래, 친구(God)? 우리 같이 손잡고 끝내주는 음악이나 만들자고.
Right, that’s what I’m sayin’, that’s what I’m sayin’
And get paid, and just, let that be it
맞아, 내 말이 그 말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라고. 돈 벌고, 그걸로 끝내는 거야.
All these niggas talkin’ all this bullshit Better sit back, and watch what happens.
밖에서 헛소리 지껄이는 놈들은 그냥 뒤에 앉아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구경이나 하라고 해.
👉 [해설: 거장들의 위험한 동거 — 굴레를 벗기 위한 몸부림]
나스는 1집 《Illmatic》 이후 평단과 대중의 극찬이라는 감옥에 갇혔다. 본인의 인터뷰처럼, 거리에는 이미 ‘나스 스타일’을 복제한 래퍼들이 넘쳐났고, 그는 “Illmatic보다 1000단계 위로 가거나, 아니면 관두거나” 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었다. Illmatic의 성공 공식 = 어두운 붐뱁 비트 + 퀸즈브릿지 거리 서사 + 내면적/관조적 철학이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여기에 상업성을 어떻게 얹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 매니지먼트의 개입: 당시 매니저 스티브 스타우트(Steve Stoute)와 프로듀싱 팀 트랙마스터즈(Trackmasters)는 나스를 단순한 ‘거리의 시인’에서 ‘글로벌 팝스타’로 브랜딩 하길 원했다. 《Illmatic》을 함께 했던 큐팁(Q-Tip)이 스티브 스타우트에게 “너 지금 나스의 커리어를 죽이고 있어”라고 일갈했을 만큼, 당시 나스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나스는 이를 ‘게을렀다’ 라고 표현했다)
- 닥터 드레(Dr.Dre)와의 협업: 이스트 코스트와 웨스트 코스트의 갈등이 극심하던 1996년, 뉴욕의 왕이 LA의 대부와 만난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닥터 드레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데스 로(Death Row) 레이블이 자신의 비트 권리를 묶어두고 수익을 착취하던 상황이었고, 그는 이 곡을 작업하던 1996년, 비로소 애프터매스(Aftermath)를 설립하게 된다.
- 불협화음이 남긴 씁쓸한 초상: 결과적으로 이 곡은 두 거장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불협화음’으로 남았다.
– 드레답지 않은 비트: 끈적한 G-펑크와 규칙적인 붐뱁을 섞으려 했으나, 몽환적이기보다 다소 유치하게 들리는 루프와 과한 여성 보컬 사운드는 드레의 정교한 프로듀싱 능력이 100% 발휘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 사운드 설계의 충돌: 닥터 드레는 화려한 레이어링과 풍부한 세션, 그리고 대중적인 ‘킬러 훅(Hook)’을 앞세워 비트의 공간을 빽빽하게 장악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나스는 악기를 최소화한 비트 위에서 ‘퍼커시브 랩’과 ‘빽빽한 내러티브’로 박자 사이의 빈틈(Pocket)을 채워나가는 래퍼다. 풍성한 사운드로 가득 찬 비트 위에, 나스의 고밀도 가사+ 빽뺵한 음절이 얹어지자 리스너가 숨 쉴 공간이 사라졌다. 나스가 평소처럼 엇박과 레이드백으로 유영하기엔 비트의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나스는 리듬의 탄성을 잘 살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따라 부를 만한 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드레 특유의 ‘그루브’도 없는 애매한 노래가 되었다.
– 프로듀서의 한계: 닥터 드레는 스눕 독이나 에미넴처럼 자신이 발굴해 스타일을 ‘조각’할 수 있는 신예들과는 최상의 궁합을 보이지만, 이미 자의식과 스타일이 확고한 나스와는 화학 작용을 일으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나스와 드레는 여전히 서로 리스펙하는 사이지만, 천재라고해서 꼭 스타일이 잘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 곡이 증명한다.
The Golden Child chop that ass up, you was holding out
골든 차일드(나스)’가 네놈을 조각내버리지, 넌 그저 숨어서 버티고 있었을 뿐.
Let the streets be the court and corners hold the trial
거리를 법정으로 만들고, 길모퉁이에서 재판을 집행해주마.
Fatal, not fictitious / I rock the cable ’86 shit
가짜가 아닌 치명적인 실체. 난 86년도 스타일의 굵은 금체인(Cable)을 두르지.
Foreign cars young with crazy bitches
외제차 안에는 젊고 미친 여자들이 가득해.
Mad smoke makes me able to quote / Soliciting ill editions of that Murder I Wrote
자욱한 연기는 나를 (가사의) 영감에 젖게 하고, 내가 쓴 살인의 기록(Murder I Wrote)들을 읊게 만들지.
A provocative plan can bring a knot to my hand / As the pyramids that stand on the top of the sand
도발적인 계획은 내 손에 뭉칫돈(Knot)을 쥐여줘. 모래 위에 우뚝 솟은 피라미드처럼 말이야.
In the heat of the moment / Like Farrakhan said, we need atonement
순간의 열기 속에서, ‘파라칸(이슬람 인권운동가)’이 말했듯 우린 속죄(Atonement)가 필요해.
🎵Note: 1995년 워싱턴에서 열린 ‘백만 인 행진(Million Man March)’을 은유하는 것. (아래 설명)
Bulletproof glass, S-classes / Chrome kitted up, calicones lit it up
방탄유리가 장착된 S-클래스 벤츠. 크롬 휠을 장착하고, 캘리코(총기)가 불을 뿜지.
I didn’t get touched checking my nuts / I stood up and lit a Dutch
난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내 배짱(Nuts)을 확인해. 일어서서 시가(Dutch)에 불을 붙여.
Clutching gats, quick to bust
총(Gats)을 움켜쥐고, 언제든 갈길 준비가 되어 있어.
But knowing how these niggas tattle / sneak move, get the drop, one shot without the gun battle
하지만 이놈들이 꼰대질(Tattle) 하는 걸 잘 알기에, 난 은밀하게 움직여 선빵을 날리지. 총격전 따위 없이 단 한 발로 끝내.
So when you run, the lead travels/ I come through, it’s taboo
네가 도망쳐도 납탄(Lead)은 널 따라가. 내가 나타나는 건 금기(Taboo)를 깨는 일.
Ninety-six ways made to clap you
널 조질 방법이 96가지나 있지. (96년도와 중의적 의미)
👉 [해설: 1995년, 워싱턴에서 열린 백만인 행진]
나스는 지금 “우린 이제 거리의 학살을 멈추고 자본과 주권으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Source: By Yoke Mc / Joacim Osterstam – flickr.com, CC BY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448162]
- 백만인 행진 (Million Man March, 1995)이란?: 이 행사의 주최자는 루이스 파라칸(Louis Farrakhan)으로, 흑인 이슬람 단체인 ‘네이션 오브 이슬람(Nation of Islam)’의 수장이었다. 그는 외부의 차별을 탓하기 이전에 게토 내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그래서 ‘자기 책임’과 ‘가족 및 공동체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한 ‘속죄(Atonement)’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나스가 본 ‘시(Poetry)’와 ‘피(Blood)’의 교차점: 나스가 가사에서 ‘속죄’를 언급한 것은 《Take It In Blood》에서 다룬 영성(시)과 생존(피)의 테마를 확장한 것이다. 돈과 마약, 총기가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도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영적 지향점’을 놓지 않으려는 고뇌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항상 자신을 거리의 무질서를 바로잡는 ‘계몽적 리더’로 포지셔닝하고자 했다.
- 2020년대의 결핍, ‘파라칸’의 부재: 당시 래퍼들이 정장을 차려입고 게토의 질서를 잡던 NOI의 규율과 자립심에 매료되었던 이유는, 공권력이 포기한 곳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구심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2030 세대에게 결여된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각자도생의 정글 속에서 공동체의 도덕적 가치를 세우고 책임감을 촉구할 ‘정신적 지주(파라칸)’가 사라진 시대, 청년들은 고립된 섬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 [해설: 사운드 포화 상태에서 헉헉대는 랩]
본 곡에서 나스의 랩은 평소의 유연한 레이드백(Laid-back) 대신, 이례적으로 정박으로 랩을 한다. 이는 닥터 드레가 설계한 비트의 물리적 구조 때문이다.
- 비트의 압박과 좁아진 사운드 포켓: 드레의 비트는 킥(Kick)의 어택감이 선명하지만 잔향(Sustain)이 짧다. ‘쿵-따-쿵쿵-따’ 비트에서 베이스가 웅장하게 울리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대신, 곧바로 다음 타격음이 빈틈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중역대를 꽉 채운 신스 레이어(Synth Layer)는 래퍼가 비집고 들어갈 ‘음향적 틈새’를 지워버렸다. 이렇게 되면 긴 호흡의 문장을 뱉을 때 목소리가 신스 사운드에 묻혀버린다. 래퍼들은 비트에 묻히지 않으려고 하므로, 생존 공식은 두가지가 된다.
– 에미넴처럼 스타카토 방식의 속사포 라임으로 기술력 과시, 청각적 쾌감 선사
– 스눕독이나 일본의 KOHH처럼 가사의 밀도를 낮추고, 힘을 쫙 빼서 여유로운 랩
반면 나스는 가사의 밀도가 높고, 랩으로 사운드를 만드는 스타일이라 ‘비트’의 힘을 빼야 맛이 사는 래퍼이다.
- 내러티브의 질식: 바로 전 곡인 《Take It In Blood》를 떠올려보자. 그 곡은 베이스와 클랩만으로 거대한 저음역대 포켓을 형성했기에, 나스가 고밀도의 서사를 쏟아낼 공간이 충분했다. 그러나 본 곡은 비트 자체가 이미 ‘정보 포화’ 상태다. 나스는 평소처럼 파열음을 강조하고, 음절을 빽빽하게 채워 넣었지만, 비트와 공명하기보다 오히려 충돌하며 감상자의 귀를 피로하게 만든다. 가사도 상투적 가사가 주를 이루어서 문학적으로 비평할만한 것이 없다. 아마도 비트를 쫓아가기에 급급해서 깊이 있는 은유를 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비트와 랩의 공진화: 필자는 평소 “힙합 비트는 내러티브를 최적으로 표현하는 형태로 공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의 트렌드는 이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트랩(Trap), 드릴(Drill), 레이지(Rage) 비트들은 사운드적으로 현란하고 자극적이다. 비트가 모든 주파수를 점령해버리니, 래퍼가 자기만의 서사를 담아낼 자리가 없다.
– 원인이 뭘까?: 딱히 하나가 원인이라고 집어내기는 어렵다. 다만, 힙합이 원래 대중음악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다. 가사도 잘쓰고, 톤과 플로우도 좋은데, 서사와 페르소나도 확실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라도 빠지면 바로 가짜 취급받는다. 래퍼들이 민주복지국가의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나 야생성을 잃고, 자신만의 서사가 부족하기도 하다. 혹은 사람들이 음악을 ‘숏츠용’ 후크로 소비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15초 안에 도파민을 터뜨려하는데, 원어민들조차 “이게 무슨 뜻이지?” 고민하게 만드는 4분짜리 랩은 너무 묵직하다. 어쨌든 래퍼들은 가사를 포기하고 멜로디(Singing)나 발음의 뭉개짐(Mumble)을 택해서 페르소나 중심 비주얼 브랜딩으로 갔다. ‘알맹이(Message)’가 부족하니 ‘껍데기(Style)’를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다.
– 국힙의 현실: 그래서일까? 10년 넘게 루즈한 플로우, 단조로운 하이톤에 웅얼대는 랩을 하면서도 예술가, 상처받은 영혼, 감성 호소인 캐릭터 뒤에 숨어 레전드인 척하는 꼰대들이 넘쳐난다. 비트를 자기복제 + 오토튠으로 떡칠하면서 노래도, 랩도 안되는 가수가 래퍼 겸 프로듀서라고 ‘힙합 부심’을 부리며 굿즈 판매 + 예능에 열중하는 것을 보면 그냥 웃음만 나온다.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In the black limo, Jack Daniels through the cracked window
검은색 리무진 안,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잭 다니엘을 들이키지.
I spot the fake, red dot his face like a Hindu
가짜들을 찾아내, 힌두교인처럼 그놈 이마에 레드 닷(조준점)을 찍어주마.
Snatched the symbol, tied his hands to make examples
상징물(체인)을 뺏고, 본보기를 보여주려 놈의 손을 묶어버려.
Substantial amounts you owe to the fam’
네놈이 우리 패밀리(The Firm)에 빚진 액수가 상당하더군.
Crew, Firm affiliation, paper chasing
크루, ‘더 펌(The Firm)’의 결속, 그리고 돈을 쫓는 여정.
🎵Note: The Firm은 나스, 폭시 브라운, AZ, 네이쳐 등이 멤버가 된 힙합 그룹. 혹평을 받고 실패했다.
Chips glossy, rich Pablo Escabano
반짝이는 카지노 칩들, 부유한 ‘파블로 에스코바르’처럼.
Sophisticado, blazing hollows like Saddles
세련된(Sophisticado) 스타일, ‘블레이징 새들스(서부극)’처럼 총탄을 퍼부어.
Rap apostle, nacho cheese, I’m Castro
랩의 사도(Apostle), 나초 치즈(돈)를 거머쥔 난 ‘카스트로’ 같은 독재자.
Compared to these niggas who swear to be real
리얼하다고 떠벌리는 놈들과는 비교도 안 되지.
But impostors to Hoffa, Nas plague kills
‘지미 호파’를 흉내 내는 가짜들, 나스라는 전염병이 널 죽여버려.
🎵 Note: 지미호파는 미국 최대 노동조합(팀스터즈)의 위원장이었다. 마피아와 깊숙이 유착해서 최고의 권력을 누렸다. 그런데 1975년 어느 식당 주차장에서 증발하듯 사라졌고, 시체도 못 찾았다. 콘크리트 바닥이나 드럼통(!!)에 묻혔다는 것이 정설이다.
Counting bills to send to all my jail niggas who fell
감옥에 간 내 형제들에게 보내줄 지폐 뭉치를 세고 있어.
From New York to LA, QB to CPT for GP
뉴욕에서 LA까지, 퀸즈브릿지(QB)에서 컴튼(CPT)까지, 원칙(GP)을 위해서.
A hundred G cars, Garcia Vegas cigars
10만 달러짜리 차들, ‘가르시아 베가’ 시가.
Kani shit, mad jiggy
‘칼 카나이’ 옷을 입고, 미친 듯이 멋지게(Jiggy).
The clout – murder material, serial scratched out
내 영향력(Clout) – 그건 살인 병기, 총기 번호는 지워버렸지.
My name’s passed out like it’s something venereal
내 이름은 성병(Venereal)처럼 사방에 퍼져나가지.
But back in stereo
하지만 다시 스테레오(스피커)로 돌아왔어.
👉 [해설: 거장의 강박이 낳은 ‘불량 공정’]
- 지나친 음절 밀도(Over-syllabic): Chips glossy, Pablo Escabano – Sophisticado, blazing hollows like Saddles. Rap apostle, nacho cheese, I’m Castro 구간을 주목하자. 나스는 [o] 라임의 연쇄를 완성하기 위해 ‘Escobar’를 ‘Escabano’로, ‘Sophisticated’를 ‘Sophisticado’로 억지 변형시켰다. 드레의 비트가 쉴 틈 없이 몰아치자, 나스 역시 압박감을 느낀 듯 무려 7개의 [o] 발음을 욱여넣었다. 이는 꽉 찬 상자 안에 물건을 억지로 밀어 넣는 듯한 ‘청각적 포화’ 상태를 야기한다.
- Nacho Cheese (Not your cheese)의 유치함: 이 단어는 90년대 초등학생 스타일의 워드플레이다. “이 돈은 내 거야, ‘나초(Not your)’ 치즈(네 거 아님)거든!”은 요즘 가사로 치면 “나 명상했어, 야르르, 따르르, Skrrr, 부르릉” 급이다. 닥터 드레 앨범 특유의 ‘스킷(Skit)’ 감성이 이 곡에도 전이된 셈이다. 크게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나스의 문학적 자아와는 공명하지 않는다. 같은 앨범의 《I Gave You Power》나 《Take It In Blood》에서 보여준 그 은유의 장인이 맞나 싶다.
- 발음의 뭉개짐(Slurring)과 작위적 단어 선택: My name’s passed out like it’s something venereal. But back in stereo 구간은 기술적 한계를 드러낸다. 음절은 지나치게 많고, 비트의 킥 사운드는 너무 선명하고 반복적이다. 이 물리적 속도를 따라잡으며 다음절 라임을 꽂으려다 보니 발음이 뭉개지기 시작한다(Something은 거의 안들린다). 특히 venereal(성병의) 같이 잘 안쓰는 단어를 라임을 맞추려고 선택한 것은 나스답지 않다. 평소 ‘앤드류 잭슨(지폐)’ 같은 일상적 단어를 활용해 정교한 이미지 스태킹을 즐기던 모습이 사라졌다.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From childbirth to hearses, flow like the Nile cover surface
요람에서 무덤까지, 내 플로우는 나일강처럼 지표면을 뒤덮지.
I bit the fruit from the Serpent/ Apocalyptic, get bent, stay splifted
난 뱀이 준 금단의 열매를 깨물었어. 묵시록적인 분위기, 취해버리고 대마(Splift)에 절어 지내.
Control the rap game? You got it twisted
랩 게임을 지배한다고? 넌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어. (내가 진짜 주인이다)
Dr. Dre way, the ‘Bridge say “Shake dice and kiss it”
닥터 드레의 방식, 그리고 퀸즈브릿지(‘Bridge) 식의 인사 “주사위를 흔들고 키스해(행운을 빌어)”.
Sip Cris’, push the six with biscuit
크리스탈(Cris’) 샴페인을 마시고, 권총(Biscuit)을 찬 채 벤츠 600을 몰지.
🎵Note: 90년대 슬랭으로 벤츠 500이나 600을 Five, Six라고 줄여서 불렀음.
Jeep full of chickens, pull up beside, have a listen, y’all
여자(Chickens)들이 가득 탄 지프를 옆에 대고, 다들 내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Nas, y’all, fly gangsta, wavy hair, teeth chipped in
나스다, 다들 봐라. 멋쟁이 갱스터, 물결치는 머리에 깨진 앞니(나스의 시그니처).
My shit bump, in the courtroom drunk
내 음악은 법정 안에서도 술에 취한 듯 울려 퍼지지.
Links truck, rocky bracelet, cognac kernel, never chase it
링크 체인, 보석 박힌 팔찌, 꼬냑 한 잔 – 안주는 필요 없어(Never chase it).
🎵Note: 독주(꼬냑, 위스키)를 마신 직후에 입가심으로 마시는 탄산음료, 물, 안주 등 입가심 음식 (Chaser)
Rap hero, black DeNiro / Federal Bureau tapped my line and got zero
랩의 영웅, 흑인 ‘로버트 드니로’. FBI(Federal Bureau)가 내 전화를 도청해도 얻는 건 제로뿐.
Rap pro, diamond Role, hustling low
랩의 프로, 다이아몬드 롤렉스(Role), 은밀하게 벌이는 허슬.
Pro-file white gold style, raking bloody dough by the pile
화이트 골드 스타일의 프로필, 피 묻은 돈을 더미로 긁어모으지.
Shot down, still alive, he struggling for the phone, fo-fo blow him
총에 맞고도 살아남아 전화를 걸려는 놈, .44구경(Fo-fo)으로 숨통을 끊어버려.
When homicide comes, these three words are sung
살인 사건 수사관(Homicide)들이 들이닥치면, 이 세 마디 노래가 들려올 거다.
🎵Note: Hero-DeNiro – Zero – Pro- fo-fo 로 [O] 라임을 지나치게 도배하고 있다. 복잡한 라임 설계를 포기하고 기술적으로 안전빵을 택헀다.
🎵Note: 비트 사운드가 빠르고, 빽빽해서 래퍼가 문장 구조를 다 만들지 못하고, ‘명사+명사+명사’ 로 던지고 있어서 리스너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Check this out, it’s Nasty Nas and Dr. Dre / East meets West
이걸 봐라, ‘내스티 나스’와 ‘닥터 드레’다. 동부와 서부의 만남이지.
That’s how we making it happen / That’s how it goes down for the nine-six
우린 이렇게 현실로 만들어버려. 96년도는 바로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거라고
Ayo Nas, let’s get this money, let’s get paid
어이 나스, 우리 이제 돈이나 벌자고. 제대로 한몫 챙기는 거야.
Sit back and watch all these motherfucking clowns out here
편하게 앉아서 저 밖의 빌어먹을 광대 새끼들이나 구경하자고.
Riffing and beefing about this bullshit
그 쓸데없는 개소리(동서부 갈등)로 싸우고 헐뜯는 놈들 말이야
Yo, while they doing all that /We just gon’ kick back with these honeys
이봐, 그놈들이 그러고 있을 동안, 우린 그냥 이 여자(Honeys)들과 편히 쉴 거야
This Cristal and party to the year 2G
이 ‘크리스탈’ 샴페인을 마시면서, 2000년(2G)까지 파티를 즐기는 거지
👉 [해설: 닥터 드레의 진심]
이 아웃트로를 들으면, 드레의 진심을 알 수 있다.
- 예술보다 비즈니스: 드레의 목적은 명확했다. “동부의 왕과 서부의 왕이 만났다”는 ‘타이틀’만 있으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생각이었다. 음악적 완성도나 나스의 시적 서사는 뒷전이었다.
- 나스의 타협: 나스 역시 1집의 성공 이후 상업적 압박에 시달리며 “그래, 드레 형이랑 하면 돈은 확실히 벌겠지”라는 생각으로 날카로움(시적 은유)을 무디게 한 채, 상투적 라임과 뻔한 고유명사 나열로 랩을 대충했다.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 is coming
Nasty Nas is coming
Nas is coming
(2) 사운드 및 기술 비평 (Technical Dissection)
[닥터 드레 커리어 과도기의 부산물]
이 곡의 비트가 드레의 커리어에서 유독 ‘어정쩡’하게 들리는 이유는, 1996년이라는 시점이 드레에게 사운드적 진공 상태였기 때문이다.
- 미완의 실험: 1996년은 드레가 슈그 나이트의 데스 로를 탈출해 애프터매스(Aftermath)를 설립하던 해다. 《Nas Is Coming》의 루프가 미완성으로 들리는 이유는, 드레가 예전의 G-Funk를 버리고 동부의 붐뱁을 흉내 내보려다 실패한 ‘정체성 혼란’의 증거다.
- 동부 맞춤형의 함정: 드레 비트의 핵심은 여유와 개방감이다. 그런데 나스의 랩 스타일에 맞추려다보니 비트가 평면적으로 깎였고, 의미 없는 후크가 길게 반복된다. 그래서 서부의 그루브도 아니고, 동부의 타격감도 아닌 애매한 결과물이 나왔다. 이를 만회하려고 여성 보컬 소스를 얹긴 했지만, 원곡 자체가 별로였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4. 최종 비평 (Final Review)
나스의 디스코그래피를 훑으며 처음으로 던지는 혹평이다. 독자들에게 이런 비평이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듣기에는 일반적인 래퍼라면 몰라도 나스 같은 거장에게 걸맞은 곡은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Nas Is Coming》의 나스에게는 비트가 너무 빡빡하고, 드레에게는 가사가 너무 빡빡한 곡이었다.
- 콜라보의 환상: 우리는 거물들이 만나면 무조건 명곡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전에 다뤘던 ‘나스-AZ’ 조합(Life’s a Bitch)에서 느꼈던 음악적 공명은 이 곡에 존재하지 않는다. (AZ의 단독 앨범인 《Doe or Die》 도 나스랑 같이 불렀던 곡들보다는 별로인 것 같다) 거장들도 때로는 이런 실수와 실험을 통해 성장한다는 점이 우리가 이 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 씬의 하향평준화: 거장들이 실수로 노래를 만들었다고해서, 한국 힙합의 게으름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완성된 비트를 받아다가 대충 랩하는 래퍼들이 많다. 라임을 짜고, 박자를 정교하게 연구하지 않는다. “야르르 부르릉”, “빠끄!”, “후아후아”, “막걸리” 같은 의미 없는 추임새로 여백을 때우는 래퍼들이 너무 많다.
- 기술적 타락- 빈지노의 <침대에서/막걸리>: 대표적인 예로, 빈지노 <침대에서/막걸리> 에 대한 비평을 보자. 명백히 기술적으로 타락한 노래인데 부자 이미지 + 서울대 후광으로 포장이 되서 ‘예술적 경지’, ‘독보적 무드’라는 스티커가 붙는다. 아티스트 본인조차도 자기가 진짜 잘하는줄 안다.
– 내가 보기에 가사의 저급함은 둘째치고, 기본적인 박자 감각 자체가 무너져있다. 스타카토로 정교하게 쪼개는 것도, 루바토(Rubato)로 밀고 당기며 리듬의 탄성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그저 비트를 따라가지 못해 질질 끌려가는 ‘드래깅(Dragging)’이다. 비트보다 느리게 얹혀가는 가사가 회수가 안되서, 한 순간에 대충 몰아친다. ‘나른한 예술가의 무드’인 양 포장하며 레전드 행세를 하는 꼴을 보면 귀가 썩을 지경이다.
– 빈지노는 평소에 헤이터(Hater)들한테 ‘니네 인생이나 똑바로 살라’고 욕을 많이 하는데, 랩을 똑바로 안하면서 예술병 허세를 떠니까 욕을 먹는거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제대로 하면 누구나 리스펙한다. 애초에 가사에 《Illmatic》 , 《비기 스몰스》 이름을 올리면서, 형편 없는 수준의 랩을 하는게 문제의 원인이다. 거장들의 앨범을 진심으로 공부하고, 듣는 사람들을 빡치게 하니까 욕하는거다. 침대에서/막걸리는 꺼라. 대신 나스의 레전드 앨범중 하나인 《God’s Son》 같은 앨범을 들으면 힐링이 될 것이다. (향후 분석 콘텐츠에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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