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유튜브 링크
- 아티스트: NaS (Nasir Bin Olu Dara Jones / 페르소나: Nas Escobar)
- 발매일: 1996년 7월 2일
- 레이블: Columbia Records
- 프로듀서: Trackmasters, DJ Premier, Dr. Dre, Havoc, L.E.S., Live Squad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거대 자본의 정점)
- 장르: East Coast Hip-hop, Mafioso Rap, Cinematic Hip-hop
- 평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하며 나스를 글로벌 슈퍼스타로 등극시킴. 1집의 거리적 리얼리즘을 마피아 서사(Mafioso)와 결합해 힙합의 ‘시각적·서사적 규모’를 영화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음.
3. 가사, 해석, 비평
(1) 원문 및 해석
“Hey Nas, hey hey boy, you see what they done did to Jimmy and Lee?”
“헤이 나스, 얘야, 저들이 지미랑 리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봤니?”
🎵 Note: 노예 농장 같은 억압적인 환경을 암시함
“Mmmhmm. Damn, man”
“음… 젠장, 세상에.”
“I can’t take it man”
“난 더 이상 못 참겠어.”
“Sho’ can’t”
“정말이지, 그럴 순 없지.”
“You think this is gonna eva’ change?”
“이게 언젠가는 바뀔 거라고 생각하니?”
“Man, damn this place, man! Damn these chains! These damn chitlins every damn night”
“이봐, 이 장소도, 이 사슬도 다 저주스러워! 매일 밤 먹어야 하는 이 빌어먹을 치틀린(돼지 내장 요리)도!”
🎵 Note: ‘Chitlins’는 노예들이 주인이 버린 부위를 모아 먹던 음식. 가난과 억압의 상징.
“This cotton”
“이 목화밭도.”
“Shit!”
“빌어먹을!”
“I can’t take it man”
“난 더 이상 못 견디겠어.”
“Harriett done left the night befo’. It’s time we go
“해리엇(해리엇 터브먼)도 어젯밤에 떠났어. 우리도 이제 떠나야 할 때야.”
🎵 Note: 흑인 노예 해방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
Ain’t no place for black folk here. Man, promise land callin’ me man”
여긴 흑인들을 위한 곳이 아니야. 약속의 땅이 날 부르고 있다고.
“It’s callin’ me too”
“나도 그 부름이 들려.”
“It’s time we go”
“떠날 시간이야.”
“Yeah, I’m with you!”
“그래, 나도 함께하겠어!”
“Hey man, hey damn these chains, man. Damn you master, you ain’t my master, man!
“이봐, 이 사슬 따위 엿이나 먹으라지. 주인(Master)? 넌 내 주인이 아니야!”
“You ain’t nothin’, you ain’t nothin'”
“넌 아무것도 아니야, 넌 아무것도 아니라고.”
“Hey Bandit, Bandit, get the dogs! Get the hounds, we gonna have ourselves a hangin’ tonight!”
“헤이 밴딧, 밴딧! 개들을 풀어라! 사냥개들을 데려와, 오늘 밤 교수형(hanging)을 집행할 테니까!”
🎵 Note: 탈출하려는 노예들을 쫓는 백인 감시자의 목소리.
👉 [해설: 1800년대 노예 농장 운명의 대물림]
- 반복되는 역사의 굴레: 나스는 왜 2집의 문을 열며 1800년대 노예 농장의 비명소리를 소환했을까? 이는 현대 게토(Ghetto)의 고통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이는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역사의 되물림이다.
- 은밀해진 착취 시스템: 과거의 노예들은 ‘약속의 땅’으로의 탈출을 꿈꿨지만 대개 실패했다. 남북전쟁이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표면적인 해방은 맞이했으나, 시스템의 착취는 더 교묘하고 은밀해졌다. 국가는 그들에게 공공 주택(Project)을 제공하고 농구 코트를 만들어 주며 ‘안락한 사육’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 울타리 너머의 권력은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게토는 현대판 노예 농장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 시인에서 제왕으로: 나스는 이 대물림되는 지옥을 끊어낼 유일한 방법으로 스스로 법이 되는 제왕(Escobar)의 길을 택한다. 이 것이 2집 앨범의 전체적인 성격이다.
1996!
Back up in this nigga The right way, though, you know?
1996년! 다시 돌아왔어. 제대로 된 방식으로 말이야, 알지?
(Double-tre son, you know ain’t nothin’ coincidental or accidental, dunn)
(33구역(Queensbridge) 친구여, 세상에 우연이나 사고 같은 건 없다는 거 알잖아.)
No doubt!
의심의 여지가 없지.
(You know how it’s goin’ down, man)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잖아.)
It was all written
이 모든 건 이미 기록되어 있었어.
(No question, I’m sayin’ man, I mean, how we playin’ man
You know what I’m sayin’, they dealt us in, son
They playin’ with a 54 deck, you see with the jokers in and everything, you know what I’m saying?)
(내 말 알겠어? 우리가 게임을 하는거 말야. 저들이 우리를 게임에 끼워줬어. 근데 저놈들은 조커까지 다 포함된 54장짜리 덱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알겠냐?)
🎵Note: 세상(시스템)이 우리에게 불리한 ‘조커(변수/사기)’를 쓰고 있다는 비유. 흑인들에게 불리하게 설계된 사회 구조를 포커 게임(The Rigged Game)에 빗댄 것.
Son, I’m playin’ with the 52
친구여, 난 정석대로 52장으로만 승부하겠어.
(You wanna stress on how I used to play, that’s how I playin’)
(내가 예전에 어떻게 놀았는지 강조하고 싶나 본데, 난 지금도 그런 식으로 놀아.)
But, yo, they takin’ us into this next millennium, right now
근데 말야, 저들은 지금 우리를 다음 밀레니엄(2000년대)으로 끌고 가고 있어.
🎵Note: 곧 다가올 21세기에 대한 기대와 공포를 의미함.
(I’m sayin’ law, you know what I’m sayin’ we gotta lay the law
Cause without law ain’t no order, you know what I’m sayin’
That’s why these cats are slippin’ through, you know what I’m sayin? They got the rules missin’ though)
(내 말은 법(Law)이야. 우리가 법을 세워야 해. 법 없이는 질서도 없으니까. 그래서 저 가짜들이 설치고 다니는 거야… 규칙이 없으니까 말이야.)
True
(Yo, word up, though, you know what I mean?)
(이봐, 내 말이 맞지, 무슨 뜻인지 알지?)
Son, these niggas look faker than the new hundred dollars, son
친구여, 이 새끼들은 새로 나온 100달러 지폐보다 더 가짜 같아 보인다고.
🎵 Note: 1996년에 위조 방지를 위해 디자인을 변경한 새 100달러 지폐가 나왔다. 사람들은 그게 장난감 돈 같다고 비웃었다. 그걸 가짜 래퍼들에게 비유한 펀치라인.
(Yeah, you see that they look Monopoly money, right?)
(그래, 마치 모노폴리(보드게임) 게임머니 같지 않냐?) 맞아, 얼굴만 더럽게 크게 박혀있고 말이야.
🎵 Note: 부동산 게임인 부루마블 게임의 조상.
Word, with the big ass face on it
(Yo, what I’m sayin’, we see through all that, though
You know what I’m sayin?)
(내 말은, 우린 그 속을 다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거야. 뭔 말인지 알지?)
No question
(All eyes seein’, son, you know it was written, no question)
(모든 눈이 지켜보고 있어. 이미 기록된 일이야, 질문의 여지가 없지.)
Yo, no doubt. In the Qu’ran it says Nas, the men. Nesa’s the woman, you know? It was written
그래, 확실해. 코란(Qu’ran)에 이르길 ‘Nas’는 남자를 뜻하고, ‘Nesa’는 여자를 뜻한다더군. 이미 그렇게 기록되어 있었던 거야.
🎵 Note: An-Nas (الناس) 는 코란의 마지막 장(제114장)의 제목이다. 의미는 ‘인류(Mankind)’ 혹은 ‘사람들(People)’이다. Nesa (Nisa, النساء)는 ‘여성들’을 뜻한다. 당시 나스를 포함한 뉴욕 래퍼들은 ‘Five-Percent Nation’이라는 이슬람 기반 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이들은 이런 식의 언어 유희를 즐겼다. 래퍼로서의 간지를 위해 ‘코란’의 권위를 빌려온 구라(?) 마케팅이다.
4. 최종 비평 (Final Review) – 2집 앨범 이해하기
- 페르소나의 진화 – 거리의 시인에서 마피아 보스로: 나스는 1집의 ‘네스티 나스(Nasty Nas)’를 뒤로하고, 2집에서 ‘나스 에스코바르(Nas Escobar)’라는 마피아 보스 페르소나를 전면에 내세운다. 1집은 퀸즈브릿지라는 감옥 안에 갇힌 ‘거리의 시인’의 시선이었다. 2집은 세상을 통치하는 ‘대부(Godfather)’의 시각이다. 이는 당시 뉴욕을 휩쓴 마피오소 랩(Mafioso Rap) 트렌드를 단순 추종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서사를 확장하기 위한 치밀한 선택이었다. 그는 좁은 골목을 벗어나 제국의 판을 짜기 시작한 것이다.
- 신화적 소급- 운명을 조작하는 브랜딩 기술: 학문적으로 볼 때, 나스는 자신의 존재를 역사의 타임라인에 강제 삽입하여 현재의 성공을 ‘필연적 운명’으로 둔갑시킨다. 이른바 ‘서사적 헤리티지’ 구축 전략이다.
– 기원의 소환: 인트로에 노예 농장과 탈출 서사를 배치해 흑인의 잔혹사와 자신의 삶을 동기화한다.
– 적대자 설정: 시스템이 조작된 게임(Rigged Game)과 가짜 래퍼들을 악당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는 주권자 ‘에스코바르’를 정립한다.
– 성전(Text)의 인용: 코란과 같은 종교적 권위를 앵커(Anchor)로 삼아 자신의 철학을 공인된 진리로 격상시킨다.
– 운명의 선언: 이 모든 과정은 결국 “It Was Written(이미 기록되었다)”는 결론으로 수렴하며, 대중으로 하여금 그의 성공을 경외하게 만든다.
– 롤랑 바르트는 신화의 핵심이 특정 기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그것을 ‘자연스러운 본질’인 것처럼 믿게 만드는 것이라 했다. 나스는 이 공식에 따라 자신의 상업적 성공을 인류사적 필연으로 이어 붙였다.
- 고수와 하수의 차이- 기능이 아닌 서사를 팔라: 비즈니스 차원에서 후배 래퍼들과 소상공인들이 나스에게 배워야 할 핵심은 바로 이 지점이다
– 하수(기능적 접근): “우리 빵은 맛있고 좋은 재료를 씁니다.”
– 고수(서사적 접근): “할머니가 1950년 피난길에서도 품에 안고 놓지 않았던 그 효모 균주… 저는 그 운명을 이어받아 오늘 새벽 오븐을 데웠습니다. 이것은 빵이 아니라 기록된 역사입니다.”
- 사운드의 확장: 1집이 먼지 쌓인 LP 샘플과 로파이(Lo-fi)한 질감의 붐뱁 드럼으로 가득했다면, 2집은 거대하고 매끄러운 시네마틱 사운드를 지향한다. 트랙마스터즈(Trackmasters)의 참여로 신시사이저와 오케스트레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로린 힐(Lauryn Hill)이 피처링한 “If I Ruled the World”는 그를 글로벌 스타의 반열에 올렸다. 물론 골수 팬들 사이에서는 ‘상업적 변절’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과연 그 비판이 타당한지, 이제 수록곡들을 하나씩 도축하며 살펴보자.
#롤랑바르트 #기호학 #신화학 #나심탈레브 #주권적개인 #안티프래질 #SkinInTheGame #서사적헤리티지 #브랜딩기술 #Nas #나스 #ItWasWritten #NasEscobar #나스2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