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Written] #12. Shootouts 가사, 해석 및 비평

1. 유튜브 링크

  • 아티스트: NaS (Nasir Bin Olu Dara Jones / 페르소나: Nas Escobar)
  • 발매일: 1996년 7월 2일
  • 레이블: Columbia Records
  • 프로듀서: Trackmasters, DJ Premier, Dr. Dre, Havoc, L.E.S., Live Squad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거대 자본의 정점)
  • 장르: East Coast Hip-hop, Mafioso Rap, Cinematic Hip-hop
  • 평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하며 나스를 글로벌 슈퍼스타로 등극시킴. 1집의 거리적 리얼리즘을 마피아 서사(Mafioso)와 결합해 힙합의 ‘시각적·서사적 규모’를 영화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음.

3. 가사, 해석, 비평

(1) 원문 및 해석

Yo, release what’s in me
내 안에 있는 걸 쏟아내겠어.
Besides the Henny, it’s eyes that’s seen plenty
헤네시(Hennessy) 기운 말고도, 내 눈은 이미 너무 많은 걸 봐버렸거든.
Fiends get skinny as if Queens was a Craig Jenny
약쟁이(Fiends)들은 퀸즈브릿지가 무슨 ‘크레이그 제니(다이어트 업체)’라도 되는 양 비쩍 말라가.
🎵 Note: ‘Craig Jenny’는 당시 유명했던 다이어트 프로그램. 약물에 중독 되어 살이 빠진 것을 비유함.
🎵 Note: in me – henny – plenty – skinny – jenny 라임

Instead of diet plans, it’s crack, 200 grams
다이어트 식단 대신, 여기엔 크랙 200그램이 있을 뿐이지.
I pump a G-pack, peeping for where the D’s at
난 ‘G-pack(약물 뭉치)’을 팔며, 형사(D’s)들이 어디 있는지 살피지.
It’s slow, looking for Rambo
상황은 느릿하게 돌아가고, 난 ‘람보’를 찾아.
🎵 Note: ‘Rambo’는 퀸즈브릿지에서 악명 높았던 실제 부패 경찰의 별명

The cop who got grazed back in the days
예전에 총알이 스쳐 지나갔던(Grazed) 그 경찰 말이야.
Chasing niggas through my project maze
우리 단지(Project)라는 미로(Maze) 속에서 사람들을 뒤쫓던 그놈.
🎵 Note: 당시 퀸즈브릿지 단지는 구조가 복잡했다. 시스템의 하수인인 경찰은 길을 잃기 딱 좋다는 뜻.

That cop – he got a death wish
그 경찰 놈, 아주 죽고 싶어 환장했군(Death wish)
He run behind niggas until you breathless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Breathless) 사람들을 뒤쫓아.
Everyday he making ten arrests, shit!
매일같이 열 명씩이나 잡아 처넣다니, 제기랄!
My nigga, check this, I know the bitch he rest with
내 형제여, 이거 좀 봐봐. 난 저놈이 어떤 여자랑 같이 사는지(자고 있는지)도 다 알고 있어
I even blessed it, forty-dash-ten, inspect it
심지어 나도 그 여자랑 관계를 맺었지(Blessed it). 내 MAC-10(40-dash-ten) 기관총이나 똑바로 검사해 보라고.
🎵 Note: arrests – check – rest – blessed – inspect로 [e] 모음 라임을 연속으로 넣어 정보력의 우위를 과시함.


👉 [해설: Blessed it의 중의적 의미]

일반적인 래퍼들이 “난 네 여자랑 잤고, 넌 멍청한 놈이고, 난 이제 널 쏠 거야”라고 주절 주절 분노를 늘어놓을 때, 나스는 단 한 마디 Blessed it으로 상황을 종결시킨다. 이 짧은 단어는 리스너에게 “왜 갑자기 축복(Bless)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 성적 정복 + 영토의 장악: 경찰(Rambo)은 퀸즈브릿지라는 미로 속에서 헐떡이며 동료들을 잡아넣고 있지만, 나스는 이미 그 경찰의 가장 사적인 영토(애인과 침실)를 장악했다. “넌 우리를 잡고 있다고 믿지만, 난 이미 네 안방에서 네 삶을 비웃고 있다”는 공간적 우월감을 보인다.
  • 주권자의 낙인(Stigma): 나스는 자신을 거리의 ‘신(God)’으로 설정한다. 경찰의 여자와 관계를 맺은 것을 ‘축복’이라 표현하는 것은, 그녀의 몸에 나스라는 주권자의 성흔(Stigma)을 남겼음을 의미한다. 경찰이 퇴근 후 그녀와 마주할 때마다, 그는 나스의 ‘축복’을 받은 그녀를 보며 끊임없는 굴욕감과 공포를 느껴야 한다.
  • 종교적 비장미: 총을 손질하고 기름질하는 행위는 부패한 권력을 처단하기 위한 제사 준비다. 나스는 스스로를 심판자로 규정하고, 자신의 총탄(40-10)을 통해 경찰에게 ‘성스러운 죽음’이라는 마지막 축복을 내릴 것임을 예고한다. “내 총구가 너를 향할 때, 그것은 곧 신의 응징이다”라는 서늘한 전능감을 표현한다.

(Already checked it, dunn, near his ankle you could see his gun)
이미 다 확인했어, 친구(Dunn). 저놈 발목 근처를 보면 숨겨둔 총이 보일 거야.
Peep, he parked his Jeep in the back of the slum
봐봐, 저놈이 슬럼가 뒷골목에 자기 지프(Jeep)를 주차했어.
To check Tanisha, fat ass, real fly with the blonde caesar
타니샤(Tanisha)를 만나러 온 거지. 엉덩이가 크고 금발 쇼트커트(Blonde caesar)가 아주 죽여주는 여자야.
🎵 Note: 타니샤는 경찰의 애인. 나스가 ‘축복(Bless)’을 내렸던 바로 그 영토.

Vittadini summer gear, she push the two-seater
비타디니(Vittadini) 여름 옷을 걸치고, 2인승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지.
I heard she brag about the way he eat her
그 경찰 놈이 자기를 어떻게 먹고다니는지 떠들고 다닌다더군.
🎵 Note: 밖에서는 람보라고 불리는 경찰이, 침대 위에서는 여자의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조롱.

A Irish man, short, slim with a tan, they say he laced her cheeba
태닝한 피부에 작고 마른 아일랜드계 남자. 그놈이 타니샤의 대마초(Cheeba)에 마약을 섞었다(Laced)는 소문이 있어.
🎵 Note: 법을 집행한다는 놈이 자기 애인을 마약 중독자로 만들어서 통제한다. 이게 바로 시스템의 위선이다.

She due, be looking weaker, now her teeth are foul
그녀는 이제 끝났어. 점점 초췌해지고 이빨도 썩어가고 있지.
Speaking loud, peep her style, in and out of every reefer cloud
목소리는 커지고, 꼴 좀 봐봐. 온종일 대마초 연기 속에서 헤매고 있잖아.
Fat ass dissolving, like cotton candy in a mouth that’s starving
그 탐스럽던 엉덩이도 굶주린 입안의 솜사탕처럼 녹아 없어지고 있어.
🎵 Note: 마약에 중독되어 몸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강렬하게 비유한 것.

Rock the same gear daily, like a soldier in my squadron
매일 똑같은 옷만 입고 다녀. 마치 내 부대의 군인(Soldier)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야.
I heard she let Jake investigate from her window
그녀가 자기 집 창문에서 경찰(Jake)들이 수사하는 걸 도와준다는 소릴 들었어.
‘Cause she’s a nympho, sucking dick and coughing up info
왜냐고? 그녀는 색정광(Nympho)이거든. X를 빨면서 정보(Info)를 술술 불어대지.
🎵 Note: Nympho – Info. 타니샤는 이제 경찰의 정보원이 되어버렸다.

So now it’s set up, her and the beast to get wet up
이제 판은 다 짜였어(Set up). 그녀와 그 짐승(경찰)을 피로 칠해줄(Wet up) 시간이야.
I know he vest up, we blazing from the neck up
그놈이 방탄조끼(Vest)를 입은 걸 알아. 그래서 우린 목 위(머리)를 조준해서 갈겨줄 거다.
🎵 Note: Set up – Wet up – Vest up – Neck up. [e-u] 사운드 내부 라임을 연타로 때려 넣어서, 이 모든 복수는 운명적인 것임을 암시한다.


👉 [해설: 도덕의 외피를 두른 포식자 — 위선자가 죽어야 하는 이유]

나스가 이 경찰의 위선을 폭로하면서, ‘너는 살 가치가 없으니 죽어야한다’는 정당성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 위선의 내생적 구조: 모든 인간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타인을 통제하려 한다. 이때 시장주의자, 거리의 사도들은 타인을 통제하거나 이용할 때 ‘돈(Lucci)’이라는 확실한 보상을 제시한다. 거래 관계임을 인정하기 때문에 뒤 끝이 없다. 그러나, 도덕주의자(좌파/위선자)들은 다르다. 이들은 타인을 통제하면서 보상 대신 ‘정의’‘명분’으로 대충 때워 넘긴다. 람보 경찰은 더 사악하다. 그는 밖에서는 법의 수호자(The Beast) 행세를 하지만, 안으로는 여자를 마약(Cheeba)으로 통제한다.
  • 위선에 대한 혐오: 나스 같은 거리의 주권자들에게 가장 역겨운 건 ‘나쁜 놈’이 아니라 ‘착한 척하는 나쁜 놈’이다. 반면 람보는 방탄조끼를 입고(방어적 태도), 발목에 총을 차고(비겁한 기습), 여자를 중독시켜 정보를 캐내면서(착취) 겉으로는 ‘공공의 안녕’을 외친다. 이 극명한 대비(Contrast)가 나스에게는 이놈의 머리통(Neck up)을 날려버려야 할 ‘정당성’을 부여한다.
  • 솜사탕처럼 녹아버리는 도덕의 허구성: 타니샤의 엉덩이가 ‘솜사탕(Cotton candy)’처럼 녹아버린다는 표현은, 사실 람보가 내세우는 ‘도덕적 허구’가 실은 얼마나 연약하고 잔인한지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도덕을 내세워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면, 바로 그게 자신에게 올가미가 된다. 모든 사람은 사생활이 깨끗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공자, 자사 같은 성현들조차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남에게 도덕적 죄의식을 강요안하고, 자기가 사고친 부분은 돈으로 충분히 보상하는 사람은 욕을 안먹는다.

(Yo, let me knock first) Soon as he open, let your Gi-Glock burst
(이봐, 내가 먼저 문을 두드릴게) 그놈이 열자마자, 네 글락(Glock)을 갈겨버려.
They had the chains on, son, hit the lock first
문엔 잠금 체인이 걸려 있었어. 친구, 일단 자물쇠(Lock)부터 쏴버려
We busted in, the cop jerked, Jungle popped one in his shirt
우린 들이닥쳤고, 그 경찰 놈은 움찔(Jerked)했지. 정글(Jungle, 나스의 동동생)이 놈의 셔츠(가슴)에 한 발 박아 넣었어
I grabbed the bitch by her tits, she tried to say she Earth
난 그 여자(타니샤)의 가슴을 움켜잡았어. 그녀는 자기가 ‘지구(Earth)’라고 주장하려 하더군.
🎵 Note: 5% 네이션 교리. 5% 네이션에서 여성을 ‘지구(Earth)’라고 부르며 존중한다. 그녀는 죽기 싫으니까 “나도 너희와 같은 교리를 믿는 형제(지구)야!”라고 목숨을 구걸하는 중이다.

We saw the cameras, tape recorders and the monitors
우린 거기서 카메라와 녹음기, 모니터들을 봤어.
🎵 Note: 타니샤의 집은 사실 ‘경찰의 감시 기지’였다.

They eyeing us, (Nas, yo, he survived one from the fo’-five)
그 장비들이 우릴 노려보고 있더군. (나스, 저놈 45구경 총탄을 맞고도 살아남았어!)
Pull his shades down, they seen his last days now
놈의 선글라스(Shades)를 벗겨버려. 이제 놈의 마지막 날(Last days)을 보게 될 테니까.
There’s no way now, we can be treated just like a slave now
더 이상은 안 돼. 우리가 노예(Slave)처럼 취급받는 건 이제 끝이다.
🎵 Note: 선글라스를 벗기고, 노예에서 벗어나겠다는 주권을 선포하는 장면.

Two in the dome, he’s laid down
머리(Dome)에 두 발. 놈은 영원히 누웠어.
Aiyo, the bitch is saved now / She’s living in a snitch grave now
이봐, 그 여자도 이제 구원(Saved)받았어. ‘밀고자들의 무덤(Snitch grave)’에서 살게 됐거든.
🎵 Note: 죽음으로써 지옥 같은 마약 중독과 위선의 삶에서 여자를 ‘구원’해줬다는 블랙유머.


Shootouts is similar to Wild West
총격전(Shootouts)은 서부 개척 시대와 비슷해.
Broad daylight, face-to-face without a vest
대낮에, 방탄조끼도 없이 정면으로 맞붙는 거지.
You know the episodes, thugs camouflage the spectacles
너도 알잖아, 깡패들이 그 광경(총격전)을 위장하고 숨기는 방식들을.
Please God, just save the life that the Devil sold
신이시여, 악마에게 팔린 그 영혼을 구원하소서.
See, It Was Written but was never told
이건 이미 ‘기록(Written)’되었지만, 세상에 ‘말해진(Told)’ 적은 없는 진실이지.
🎵Note: 2집 앨범 명 (It was Written). 시스템의 역사책에는 기록되지 않은, ‘거리의 경전’을 나스가 지금 집필하고 있다는 뜻.

Peep the jewels, black man, it’s even better than gold
이 보석 같은 지혜(Jewels)를 봐라. 이건 금보다 훨씬 가치 있지.
Niggas roll with iron, police roll in hot pursuit
형제들은 총(Iron)을 차고 다니고, 경찰은 추격전을 벌이지.
Trying to stop the loot, fuck Jake, cock and shoot
우리 전리품(Loot)을 막으려 들지만, 경찰(Jake) 따윈 X까고 장전해서 쏴버려.


Still on the streets with my peeps so deep
난 여전히 내 식구들과 거리 깊숙이 있어.
We threw a block party for my man going up creek To do his two to four
감옥(Creek)에 2~4년 살러 가는 내 친구를 위해 ‘블록(거리 구역) 파티’를 열었지.

Niggas show love, from all around the board / Peace Lord, Sony Handy-Cam on record
모두가 사랑을 보여줘. 평화(Peace Lord), 소니 핸디캠으로 이 순간을 기록해.
Pop a bottle, ’cause when you come home, we still got it sewn
샴페인을 터뜨려. 네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가 이곳을 꽉 잡고(Sewn) 있을 테니까.
We can watch the tape, play back and just zone
나중에 같이 이 테이프를 돌려보며 즐기자고.
Film all the bitches, on the benches with ill extensions / We block the streets off, only crew cars can enter
예쁜 여자들도 다 찍어둬. 우린 거리 전체를 통제했어(Block off). 우리 크루의 차들만 들어올 수 있지
🎵Note: ill은 힙합 슬랭으로 ‘끝내주는/멋진’이라는 뜻. (Illmatic) Extensions는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붙인 머리를 말함. ‘예쁜 여자’라고 직접 지칭하는게 아니라, 시각적으로 묘사한 것.

Music was loud and it was crowded
음악은 컸고 사람들은 바글거렸지.
Barbecued wings, we fed the fiends / (Gamble in the back!) Killa shouted
바비큐 윙을 굽고, 굶주린 이들(Fiends)을 먹였어. 뒤에선 도박판(Gamble)이 벌어지고, 킬라가 소리를 질렀지.


👉 [해설: 처형의 축제와 ‘영리한 포식자’ 나스의 이중성]

  • 사적 자치와 자선의 메커니즘: 국가는 세금을 거두고 공권력을 동원해 약쟁이들을 ‘처리’의 대상으로만 보지만, 나스는 그들에게 바비큐를 나눠주며 사적 복지를 실행한다. 이렇게 마피아 보스가 지역 주민을 챙기는 행위는 살인이라는 극단적 폭력을 ‘공동체를 위한 제물’로 치환시킨다. 나스 역시 사악하다. 그는 자신의 사적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선을 도구로 쓸 뿐이다. 하지만 나스는 대중에게 도덕적 부채감이나 애도를 강요하지 않는다. ‘내 덕에 비비큐를 먹는다’ 라며 생색내지도 않는다. 반면, 한국의 특정 진영은 비극적 사건(노무현, 이태원, 세월호 등)을 정치적으로 재해석해서, 대중에게 도덕적 죄의식을 강제로 주입한다. 그리고 대중의 죄를 ‘대리대속’하는 메시아로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성역화한다. 이들은 어차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고대 샤먼들도 진실이 아니라, 해석과 위로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다졌다. 자신들의 실책인 무안공항 참사 등은 철저히 외면하는 위선과 비교하면, 나스의 방식이 차라리 투명하고 정직한 시장주의적 통제에 가깝다.
  • 나스의 진실 : 나스의 초기 앨범은 사실 국가 및 화폐 불신, 사적자치 옹호, 엘리트주의, 민주주의 혐오(Crab niggas), 개인 책임론으로 점철되어 있다. 따라서 그의 가사는 필자처럼 오스트리아 경제학파나 우파 아나키스트의 관점이 아니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서구권 및 영문 비평가들이 여전히 그를 단순히 ‘흑인 인권 운동가’ 정도로 해석하는 것은 그들이 좌파 사상에 절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안전한 유리 성 안에 살며 세상을 보기 때문에, 국가/기업 관료제의 보호가 없는 ‘거리’에서 살아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스는 ‘국가에 길들여진 가축은 주권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20대에 이미 깨달아버렸다.
  • 패션 좌파가 된 나스: 나스는 20~30대와는 달리, 4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좌파적인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가 된 나스가 왜 현실에서 오바마, 해리스를 지지하고 트럼프를 비난할까? 나스에게 좌파 사상은 대중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한 ‘패션’이자, 막대한 부를 쌓은 것에 대한 면죄부를 얻기 위한 ‘정치적 십자가’일 뿐이다. “나는 사악한 기득권과 싸우는 너희 편이다”라는 서사는 흑인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다지는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다르다. 나스는 어린 나이에 미제스와 하이에크의 철학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그리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감수해서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중년 이후에는 마르크스와 루소의 감성적 언어를 읊조린다. 대중은 이 모순을 깨닫지 못하고 그를 ‘정의로운 부자 형’으로 추앙한다. 하지만 진실은 명확하다. 그는 시스템의 룰을 가장 잘 이용해 정점에 선 고지능 포식자일 뿐이다.

And Frank tried to stop the bank, lost about what a Roley cost
프랭크는 판돈(Bank)을 잃지 않으려 발악했어. 로렉스(Roley) 한 개 값 정도 날리고 정신이 나갔지.
Guzzled his drink, and staggered off
술을 들이붓고는 비틀거리며 사라졌어.
He’s a Big Will, used to slang krill, now he own The Hill
그는 한때 거물(Big Will)이었고, 약(Krill)을 팔아 ‘더 힐(The Hill)’을 장악했던 놈이지.
🎵 Note: 과거에는 잘나갔던 포식자였지만, 지금은 도박판의 손실 하나에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는 뜻.

Couldn’t take losing his cash, and I could feel / Something in the air, yeah
돈 잃은 걸 견디지 못하더군. 그리고 난 공기 속에서 뭔가를 느꼈어. 그래, 불길한 예감이지.
Frank returned with Pierre / A gunslinger, who niggas hadn’t seen in a year
프랭크가 ‘피에르’를 데리고 돌아왔어. 1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총잡이(Gunslinger)였지.
I usually be holding – ‘specially this type of weekend
난 보통 총을 소지하고 다니지. 특히 이런(사고 터지기 딱 좋은) 주말에는 더더욱.
And everyone except for me had started reaching
나를 제외한 모든 놈이 총을 꺼내려(Reaching) 허둥대기 시작했어.
They had gats in each others faces /With kids and grandmothers around
서로의 얼굴에 총구(Gats)를 겨누고 있었어. 주변엔 아이들과 할머니들도 있는데 말이야.

Frank’s only concern was his papers
프랭크의 유일한 관심사는 오직 자기 돈(Papers)뿐이었지.
My man Killa let off, half of them fake niggas jet off
내 동료 킬라(Killa)가 먼저 방아쇠를 당겼고, 가짜 놈들(Fake niggas) 절반은 겁먹고 튀어버렸어.
Police blitz quick, waiting for that to set off
경찰(Jake)들이 번개같이(Blitz) 들이닥쳤어. 마치 이 난장판이 벌어지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Running the static, it got me mad ’cause they a bunch of faggots
이 소음과 혼란(Static)이 날 미치게 해. 저 겁쟁이 새끼들(Faggots) 때문에 말이야
Starting shit in my hood, I can’t have it
내 구역(Hood)에서 이딴 개판을 치다니, 난 용납 못 해.
🎵 Note: 돈 잃었다고 애들이랑 할머니 있는 데서 총구를 겨누는 양아치, 흑인들끼리 총질하기를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다가 들이닥치는 경찰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표현하는 장면.

Yo High, get the 40-Cali stainless, Jake is still out
이봐 ‘하이(High)’, 40구경 스테인리스 총 꺼내. 경찰(Jake)들이 아직 밖에 깔렸어.
Let’s make it real and still make them niggas famous
진짜 본때를 보여주자고. 그놈들을 (죽여서) 유명하게 만들어주지.


Dip behind trees in fatigues and squeeze, dodge and weave
군복(Fatigues)을 입고 나무 뒤로 몸을 숨긴(Dip) 뒤 총을 갈겨(Squeeze), 피하고 빠져나가(Dodge and weave)
Hearing Jake retaliating, and Wiz was up the alley waiting
경찰(Jake)들이 반격하는 소리가 들려. 동료 ‘위즈(Wiz)’가 골목 위쪽에서 차를 대놓고 기다리고 있었지.
We breeze, jump in the ride, heard Pierre died
우린 시원하게(Breeze) 차에 올라탔어. 그때 피에르(Pierre, 프랭크가 데려온 총잡이)가 죽었다는 소릴 들었지.
Internal bleeding inside, and ain’t been back since ’95
내출혈(Internal bleeding) 때문이라더군. 난 95년 이후로 그 거리(사건 현장)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았어.


Shootouts is similar to Wild West
총격전은 서부 시대와 같아. 대낮에, 방탄조끼도 없이 정면으로 맞붙는 거지
Broad daylight, face to face without a vest
대낮에, 방탄조끼도 없이 정면으로 맞붙는 거지.
You know the episodes, thugs camouflage the spectacles
너도 알잖아, 깡패들이 그 광경(총격전)을 위장하고 숨기는 방식들을.
Please God, just save the life that the Devil sold
신이시여, 악마에게 팔린 그 영혼을 구원하소서.
See, It Was Written but was never told
이건 이미 ‘기록(Written)’되었지만, 세상에 ‘말해진(Told)’ 적은 없는 진실이지.
Peep the jewels, black man, it’s even better than gold
이 보석 같은 지혜(Jewels)를 봐라. 이건 금보다 훨씬 가치 있지.
Niggas roll with iron, police roll in hot pursuit
형제들은 총(Iron)을 차고 다니고, 경찰은 추격전을 벌이지.
Trying to stop the loot, fuck Jake, cock and shoot
우리 전리품(Loot)을 막으려 들지만, 경찰(Jake) 따윈 X까고 장전해서 쏴버려.


(2) 사운드 및 기술 비평 (Technical Dissection)

[퀸즈브릿지에 기록물 랩이 많은 이유]

이 곡은 트랙마스터즈(Trackmasters)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피아노 선율과 어두운 베이스 라인이 특징이다.

  • 힙합의 ‘리얼리즘(Realism)’ 전쟁: 90년대 중반 이스트코스트, 특히 뉴욕 힙합의 화두는 ‘Keeping it Real’이었다. 당시 게토는 국가의 통제력이 상실된 제3세계(Third World)였지만, 주류 미디어는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만 보도했다. 나스나 맙딥(Mobb Deep) 같은 퀸즈브릿지 출신 래퍼들은 진실을 말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랩이 ‘종군 기자의 리포트’처럼 변했다. 이 가사에서도 “See, It Was Written but was never told(벌써 쓰여져있지만, 말해진적 없는 진실)” 이라고 하고 있다.
  • 사운드 설계: 이 곡은 리버브, 사운드 이펙트도 없고, 후크도 없다. 쿵쿵따-쿵쿵따 박자만 무한 반복된다. 이 것은 군대 행진곡이나 장례식 종소리처럼 운명론적 압박감을 형성한다. 나스도 정박에 맞춰서 랩을 한다. 이 것은 경찰과 양아치를 처형하고 탈출하는 서사를 ‘필연’으로 보이게 만드는 기법이다.

4. 최종 비평(Final Review)

  • 포식자의 눈: 나스는 거리의 주권자로서 두 부류의 ‘가짜’를 처단한다. 경찰 람보는 겉으로는 법의 수호자이나, 안으로는 여자를 마약으로 통제하며 감시 기지를 운영하는 추악한 포식자였다. 프랭크는 과거의 영광에 취해 고작 판돈 몇 푼에 이성을 잃고 공동체의 안전(아이와 노인)을 위협하는 무능한 양아치였다. 나스는 이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처형했다. 이 곡에서 드러나는 국가는 ‘보호자’가 아니다. 경찰은 여성이 마약에 중독되는 것을 방치하며 정보원으로 이용하고, 주권자들이 서로 총질하며 자멸하기를 기다렸다가 기습(Police blitz)한다. 국가가 정의를 실현해 줄 것이라는 망상은 주권자가 가장 먼저 버려야 할 ‘매트릭스의 환상’이다.
  • 주권자의 준비정신: 나스는 이 곡을 통해 주권자가 가져야 할 철저한 ‘준비의 미학’을 가르친다. 적의 총 위치를 파악하고, 항상 총을 소지하며(Holding), 퇴로(Wiz의 차)를 미리 확보한다. 남들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총에 손을 뻗을 때(Reaching), 주권자는 이미 조준을 마친 상태여야 한다. 집행이 끝나면 유유히 빠져나가 다시는 그 혼란(Static)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감정에 휘둘려 현장에 머무는 자는 ‘용의자’가 되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사라지는 자는 ‘기록자’가 된다. 나스가 무서운 건 그가 ‘상황 전체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5. 다른 글 보기

  1. Album Intro 가사, 해석 및 비평 (신화적 소급- 운명을 조작하는 브랜딩 기술)
  2. The Message 가사, 해석 및 비평 (스팅의 선율, 대부의 서사가 만들어낸 ‘나스 에스코바르’ 스토리)  
  3. Street Dreams 가사, 해석 및 비평 (상업적 성공과 누아르 예술성 모두 잡아낸 수작)  
  4. I Gave You Power 가사, 해석 및 비평 (‘총’의 시각에서 풀어내는 시지프스의 신화)  
  5. Watch Dem Niggas 가사, 해석 및 비평 (마피아 보스의 비극을 서정적 감성으로 묘사한 영화)  
  6. Take It In Blood 가사, 해석 및 비평 (90년대 뉴욕 게토의 현실에 대한 나스의 해답 – 시와 피)  
  7. Nas Is Coming (feat. Dr. Dre) 가사, 해석 및 비평 (거장들의 잘못된 만남- 나스에게는 비트가 빡빡하고, 드레에게는 가사가 빡빡하다)
  8. Affirmative Action(feat. AZ, Foxy Brown, and Cormega (The Firm)) 가사, 해석 및 비평 (폭시 브라운의 ‘당당한’ 계산 실수로 레전드가 된 곡)
  9. The Set Up (feat. Havoc) 가사, 해석 및 비평 (여성 전투원과 함께한 마피아 시네마)  
  10. Black Girl Lost (feat. JoJo Hailey) 가사, 해석 및 비평 (마피아 페르소나를 벗어던진 상남자 나스의 진심) 
  11. Suspect 가사, 해석 및 비평 (시스템이 정한 선악 이분법을 걷어 차고, 악마가 되어 성공한 남자,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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