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튜브 링크
- 아티스트: NaS (Nasir Bin Olu Dara Jones / 페르소나: Nas Escobar)
- 발매일: 1996년 7월 2일
- 레이블: Columbia Records
- 프로듀서: Trackmasters, DJ Premier, Dr. Dre, Havoc, L.E.S., Live Squad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거대 자본의 정점)
- 장르: East Coast Hip-hop, Mafioso Rap, Cinematic Hip-hop
- 평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하며 나스를 글로벌 슈퍼스타로 등극시킴. 1집의 거리적 리얼리즘을 마피아 서사(Mafioso)와 결합해 힙합의 ‘시각적·서사적 규모’를 영화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음.
3. 가사, 해석, 비평
(1) 원문 및 해석
Fresh out the motherfuckin’ pack (Right out the pack son)
포장도 안 뜯은(Pack) 완전 새것 상태로 튀어나왔지. 바로 그 상자 안에서 말이야.
For niggas don’t know how to act (No doubt son)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까부는) 놈들을 위해서 말이야.
Fresh out the motherfuckin’ pack (No doubt son)
포장도 안 뜯은(Pack) 완전 새것 상태로 튀어나왔지.
For niggas don’t know how to act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까부는) 놈들을 위해서 말이야.
Yo, NYC, U-N-I-verse, seriously
요, 뉴욕시(NYC), 너와 나 그리고 우리(U-N-I)의 우주(Universe). 이건 진지한 얘기야.
🎵Note: 5% 네이션의 Double-Meaning. (You And I, Verse + 우주)
Havoc and P, Queens niggas so it seem to be
하보크와 P(프로디지), 퀸즈 놈들이 모였으니 당연한 결과지.
🎵Note: 이 곡은 Mobb Deep 멤버 두명이 모두 참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히려 이게 단점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Mobb Deep 정규 앨범에 비해 하드코어한 맛이 떨어지고, 대중에게는 지루한 곡이 되어버렸다.
Monopolize, strategies of war, exercise
시장을 독점(Monopolize)하고, 전쟁의 전략(Strategies of war)을 연습(Exercise)해.
Mega got word back from Noreaga
메가(Cormega)가 노리에가(Noreaga)한테 소식을 들었어.
The D.A. got video cassette tape of
검찰(D.A.)이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확보했다더군
The god with the God-U-Now, pullin’ a caper
그 신(God, 나스 자신)이 G.U.N(총)을 들고 한탕(Caper) 벌이는 장면이 찍혔대
Runnin’ up in the spot, mask and duct taped up
현장(Spot)으로 들이닥쳐서, 마스크 쓰고 덕트 테이프로 다 감아버렸지.
🎵Note: Mega를 Excercise에 행간 걸침으로 붙여서, Mega- Noreaga- Tape of – Caper – Taped up 의 각운을 맞추고 있다.
Pig-tied they motherfuckin’ wrists to they ankles
그 새끼들 손목이랑 발목을 돼지처럼 묶어버렸어(Pig-tied).
I been through, crime shit my niggas into / Peep the issue, situation like this, we sticking him too
난 다 겪어봤어, 내 형제들이 빠져 있는 그 범죄의 삶을. 이 상황(Issue)을 잘 봐봐, 이런 식이면 우린 그놈도 털어버릴(Sticking) 거야.
JFK on our way to L.A.
JFK 공항에서 L.A.로 가는 길이지.
👉 [해설: God-U-Now — 5% 네이션의 신비주의]
90년대 이스트코스트 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5% 네이션(The Nation of Gods and Earths)’의 코드를 반드시 해독해야 한다. 이들은 알파벳 하나하나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는 ‘슈프림 알파벳(Supreme Alphabet)’이라는 체계를 통해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 슈프림 알파벳(Supreme Alphabet)의 구조: 5% 네이션 신도들에게 글자와 숫자는 우주의 원리를 담은 그릇이었다.
– A (Allah)는 만물의 근원인 흑인 남성(신).
– B (Be or Born)는 지식/진리가 현실로 나타나거나 태어나는 과정.
– C (Cee):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 K (Knowledge):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씨앗/지식.
– W (Wisdom):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지혜’.
– U (Understanding): 지식과 지혜가 만나 얻어지는 ‘이해’ (자녀/결실).
– Z (Zig-Zag-Zig): 지식(Knowledge), 지혜(Wisdom), 이해(Understanding)의 3단계를 거쳐 완전한 의식에 도달하는 마지막 단계. 이런 식으로 모든 글자마다 어떤 의미가 붙어있다. 이 방식으로 해석하면, G-U-N은 그냥 총이 아니다. God(신)이 U(우주/너와 나/이해)와 Now(현재/지식)를 지배하는 도구가 되며, 흑인이 총을 든 행위는 ‘신의 의지를 집행하는 성스러운 의식’으로 치환된다.
- 5% 네이션의 신비주의 전략: G-U-N은 요즘 말로 하면 3행시다. 그렇다면, 5% 네이션에서는 왜 숫자, 문자에 대한 이런 신비주의적인 해석을 사용했을까? 그 것은 백인이 가르친 무의미한 기호를 부정하고, 흑인들만의 의미를 창조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종교 신화학적 관점에서 숫자나 글자에 시적 해석을 덧붙이는 ‘수비학’은 고등종교(기독교, 불교 등)의 체계적인 교리에 비하면 하급 기법에 속한다. 고등종교는 ‘원죄’나 ‘해탈’ 같은 고유한 개념을 창조해 ‘이해하는 자’와 ‘못하는 자’를 철저히 구분한다. 그리고 왜 이 세계가 이렇게 생겼는지에 대한 우주 창조 신화부터 시작해서, 가장 질서있고 조화로운 영적 세계로 들어가는 수양 방법과 교리를 정식으로 선발된 사제들이 가르친다. 따라서 일반적인 고등종교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비주의, 비밀결사를 채택하지 않는다.
하지만 5% 네이션은 탄생 배경이 달랐다. ‘세계의 지배자인 흑인이 왜 악마(백인)에게 지배당하는가?‘라는 근원적인 분노를 해결하기 위해 급조된 측면이 강했다. 그래서 체계적인 교리 대신 글자/숫자 상징을 통한 신비주의를 채택했다. 이는 백인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으며, 우리만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환상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당시 극심한 차별에 시달리던 흑인들에게 특별한 공부 없이도, 즉각적이고 강력한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었다.
- 거리의 사제가 된 래퍼들: 5% 네이션은 정식 사제 양성 체계가 미비했다. 그 공백을 메운 것이 바로 ‘뉴욕의 래퍼들’이다. 나스, 맙딥, 우탱 클랜 같은 이들은 랩을 통해 이 신비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사제 역할을 자처했다. 검찰(D.A.)은 비디오테이프 속의 총을 ‘범죄의 증거’로 보지만, 나스는 그것을 ‘God-U-Now’라고 부른다. 시스템의 언어를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상황을 정의하는 것, 이것이 바로 90년대 힙합이 가졌던 ‘언어적 주권’ 이다.
Got links with big cats down in Santa Barbré
산타바바라(Santa Barbré)의 거물들(Big cats)과도 줄이 닿아있지.
🎵 Note: 부유층의 휴양지인 산타바바라의 거물들과도 비즈니스를 한다는 뜻. 이는 나스 에스코바르 마피아가 단순한 깡패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My crew do it the Mobb way, every day
우리 크루는 매일 ‘맙(Mobb)의 방식’대로 움직여.
🎵 Note: 여기서 ‘Mobb way’는 맙딥(Mobb Deep)의 스타일을 의미한다.
Crime pay, who wanna gunplay? Thrill me
범죄는 돈이 되지(Crime pay). 누가 총싸움(Gunplay) 한판 할래? 날 좀 짜릿하게(Thrill) 해봐.
Niggas kill me, grillin’ me, you wanna look? Peep the nine milli
날 죽이겠다고? 날 노려봐(Grillin’)? 똑바로 보고 싶어? 그럼 내 9mm 권총이나 구경해라.
Now undress, you know the drill-y
자, 이제 옷 벗어. 어떻게 돌아가는 판(Drill)인지 너도 알잖아.
🎵 Note: 죽이는게 아니라, 옷을 벗겨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파괴한다.
Niggas suspect, weak links pose threats
의심스러운 놈들(Suspect), 약한 고리(Weak links)들이 오히려 위협이 되지.
🎵 Note: 마피오소 랩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테마. 신용 = 리스크.
I have yet to met challenger who go against my set
내 구역(Set)에 도전장을 내밀 놈을 아직 만나본 적이 없어.
Gemstars razor sharp like Gillette, shavin’ closely on
젬스타(Gemstars, 면도날 브랜드)는 질레트처럼 날카롭지. 아주 바짝 밀어버릴(Shavin’) 거야.
Any character approach me
내게 접근하는 어떤 놈이든.
I let the streets get the best of me, infamy, my destiny
거리의 삶이 내 전부가 되게 뒀어. 악명(Infamy)을 떨치는 게 바로 내 운명(Destiny)이지.
While cat burg-lars tryin’ to sneak peep the recipe
좀도둑(Cat burglars) 새끼들이 내 ‘레시피(비법)’를 몰래 훔쳐보려 애쓰는 동안 말이야.
Inside my rap cookbook, paragraphs is gourmet
내 ‘랩 요리책’ 안에서, 내가 쓴 문단들은 최고급 요리(Gourmet)야.
You pay about $5,000 a plate
한 접시에 5,000달러(약 650만 원)는 내야 할걸
👉 [해설: 신체에 대한 좌파/우파의 관점차이]
이 가사에서 나스는 적을 발가 벗기고 있다. 신체에 대한 이해는 로맨티스트 좌파와 리얼리스트 우파의 관점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영역중 하나다. 하나씩 살펴보자.
- 로맨티스트 좌파의 누디즘: 좌파의 뇌는 ‘기성질서=억압’이고 ‘좌파 이데올로기=해방’으로 보면 빠르다. 좌파적 관점에서 ‘옷’은 시스템이 강요한 코르셋, 계급, 성 역할의 상징이다. 옷을 벗는다는 건 사회가 덧씌운 가짜 페르소나를 던져버리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인간’으로 돌아가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알몸은 평화롭고, 모두가 평등한 에덴동산의 귀환이며, 해방의 상태가 된다. 이들은 “옷을 벗어야 자유롭다”고 믿는다.
- 리얼리스트 우파의 누디즘: 우파의 뇌는 ‘기성질서=존중/해석의 대상’이며, ‘우파 이데올로기=구별짓기’ 로 보면 빠르다. 이들은 남들보다 빠르게 거리의 진실, 시장의 원리를 파악해서 경쟁우위에 서려고 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패션은 누가 진짜 거리의 주인인지, 시장을 지배하는지, 내가 왜 질적으로 다른 신분인지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리얼리스트들의 입장에서 보면 옷을 제대로 입는게 ‘자유’이다. 상대의 옷을 벗긴다는 것은 그를 해방시키는게 아니라, 그의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을 완전히 박탈해버린다는 의미가 된다. 어떤 고귀한 사람도 발가 벗겨지면, 그때부터 그는 그냥 ‘고기(Bare life)’가 된다.
- 나스의 선택: 나스는 거리에서 뼈가 굵은 리얼리스트다. 그렇기에 그는 “던져버려”, “벗어버려” 같은 낭만적인 좌파적 워딩을 가사에 절대 쓰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거리의 문법에 맞지 않는 단어를 거부하는 것이다. 대신 그는 전사로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군복’, ‘방탄조끼’, ‘브랜드’ 를 입는다고 한다. 이런 점이 힙합 가사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재미 중 하나이다.
No doubt kid, I hit them niggas like a bid
의심할 여지 없지. 난 그 새끼들을 감옥 형량(Bid)처럼 묵직하게 때려버려.
The prosecutor, runnin’ up in your crib
난 검사(Prosecutor)처럼 네 집(Crib)으로 들이닥치지.
Do your dirt, I do my dirt all by my lonely
네 할 일이나 해. 난 내 지저분한 일(Dirt)을 혼자서 다 처리해.
🎵 Note: 여기서도 나스의 사적 자치, 개인의 책임을 중시하는 우파적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중년이 된 나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데 왜 이런 인지 부조화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다음 기사를 참조하라.
It’s only me, and the gat that’s holdin’ me
오직 나와 나를 지켜주는 총(Gat)뿐이지.
We got it locked beyond measure, your clique’s under pressure
우린 상상 이상으로 이 구역을 꽉 잡고(Locked) 있어. 네 크루는 압박감(Pressure) 속에 살게 될 거야.
Extort you for your treasure, smack you with the undresser
네 보물(Treasure)을 갈취하고, ‘발가벗기는 놈(Undresser)’으로 널 후려쳐줄게.
🎵 Note: Measure – Pressure – Treasure – Undresser. [e-ure] 라임을 4연타해서 ‘처형’의 이미지를 시각화 한다.
Represent your clique, go ahead, get that ass whipped
네 크루를 대표해 봐. 어디 한번 해보라고, 엉덩이가 터지도록 처맞게 될 테니까.
(Floatin’ in the river with your body wrapped in plastic)
강물 위에 떠다니겠지. 네 몸은 비닐(Plastic)에 칭칭 감긴 채로 말이야.
Wannabe thug, get smacked for back talkin’
깡패 흉내 내는 놈들(Wannabe), 말대답하다가는 처맞는 줄 알아라.
QB represent, fuck that, it can happen
QB(퀸즈브릿지)를 대표해. X까, 이건 언제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 [해설: 음절의 무게와 플로우의 상관관계]
Represent your clique, go ahead, get that ass whipped / (Floatin’ in the river with your body wrapped in plastic) 에 주목해보자.
- 정박 타격: “Represent your clique, go ahead, get that ass whipped” 이 부분에서 하보크(Havoc)의 랩은 전형적인 90년대 QB 스타일로, 쿵-따-쿵쿵따의 정박을 정직하게 타격하며 ‘거리의 비정함’을 강조한다. 단어 하나 하나가 독립적이고 묵직하다. 명사(Clique, Ass)와 동사(Represent, Whipped)가 강한 액센트를 동반하며 비트의 킥(Kick)과 스네어(Snare) 지점에 박힌다.
- 부유(Floating)하는 플로우: “(Floatin’ in the river with your body wrapped in plastic)”는 문장 그대로 둥둥 떠내려가는 이미지다. 따라서 랩도 가볍고, 빠르게 뱉어내야 맛이 산다. 형식적으로 보면, ‘in the’, ‘with your’, ‘in’ 같은 관사와 전치사(약한 음절)들이 문장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약한 음절들이 비트의 강박 사이를 촘촘하게 채우면서 흘러가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유연하게 들린다. 강물 위를 소리 없이 흘러가는 ‘비닐에 싸인 시체’의 움직임을 플로우의 속도감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낸 것이다. 랩은 단순히 말을 빨리 하거나, 술 취한듯 꺽꺽 대며 엇박만 탄다고 잘하는게 아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서사, 메세지에 맞게 플로우를 조절하는 미장센을 연출할 줄 알아야 한다.
While you rappin’, I’m busy tryin’ to sneak the gat in
네가 랩이나 나불대며 폼 잡는 동안, 난 몰래 총(Gat)을 들여오느라 바쁘지.
Contamin’, cut the party short while you jammin’
현장을 오염(Contamin’)시키고, 네가 즐기는 파티를 순식간에 끝내줄게.
🎵 Note: Rappin’ – Gatin’ – Contamin’ – jammin’ 라임 4연타.
We think smarter, reach harder
우린 더 똑똑하게 생각하고, 더 집요하게 손을 뻗지.
Got the .44, bodyguard of somethin’ you don’t want a part of
44구경 권총을 가졌어. 네가 감히 끼어들고 싶지 않은 무언가(죽음/폭력)의 보디가드지.
If I was you, then I would do what I have to
내가 만약 너였다면,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했겠지.
But you ain’t me, you hesitated so I clapped you
하지만 넌 내가 아니지. 넌 망설였고(Hesitated), 그래서 난 널 쏴버렸어(Clapped).
Then stepped off casually, naturally me
그리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Casually), 자연스럽게 나답게(Naturally) 현장을 떠났어.
Niggas thinkin’ shit sweet, I carry big heat
놈들은 세상이 달콤한 줄(Sweet) 알지만, 난 거물급 화력(Big heat)을 들고 다니지.
Wavy hair, chipped teeth, up in this bitch deep
웨이브 진 머리에 깨진 이빨(Chipped teeth), 이 바닥 깊숙이 발을 담갔어.
🎵Note: 깨진 이빨은 나스의 시그니쳐이다.
Queens murder cliques meet
퀸즈의 살인마 크루들이 집결해.
Yellow tapes on black gates
검은 대문 위엔 노란색 폴리스 라인(Yellow tapes)이 쳐져 있지.
Mediterranean, projects is like Kuwait
지중해(Mediterranean) 스타일, 우리 단지(Projects)는 마치 쿠웨이트(Kuwait) 같아.
🎵 Note: 90년대 초, 걸프전의 비극을 퀸즈브릿지 전쟁에 빗대어서 표현한 것.
I escape into zones that’s irregular
난 비정규적인(Irregular) 공간들로 탈출해.
Why debate on the phone? I’m solar cellular
왜 전화기로 논쟁을 해? 난 태양열 셀룰러(Solar cellular)거든.
🎵 Note: 남들이 기지국 전파에 매달릴 때, 자신은 비정규적 공간인 태양(우주/자연)에서 에너지를 받아 소통한다는 뜻. 중앙 집권적 통제를 거부하고, 기술 자립을 추구하려는 아나키스트적 성향이 은유적으로 표현 된것.
Escobar 600
에스코바르 600.
🎵 Note: 나스의 별명 ‘Escobar’ 뒤에 벤츠 600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숫자를 붙여서, 부와 권력을 모두 가졌다는 이미지를 어필한 것.
You just a crumb inside a world where the rich run it
부자들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넌 그저 떨어진 부스러기(Crumb)일 뿐이지.
Curriculum of a mathologist
이건 ‘수학자(Mathologist)’의 교육 과정(Curriculum)이야
🎵Note: 5% 네이션에서 ‘숫자’는 우주의 질서를 푸는 열쇠다.
Deep throats, they try to swallow this
목구멍 깊숙이(Deep throats), 놈들은 이 진실을 삼키려 애쓰지.
Anthropologists, dynasties of great knowledgists
인류학자(Anthropologists), 위대한 지식술사(Knowledgists)들의 왕조(Dynasties)지.
🎵Note: Mathologist – Anthropologists – Knowledgists. [o-logists] 라임 3연타.
I preserve in my dome, niggas’ mics is full of silicone
난 내 머리(Dome) 안에 진실을 보존해. 다른 놈들 마이크는 실리콘(가짜)으로 가득 차 있지.
Spot’s blown, guerrilla ice on this killer’s life
현장은 털렸고(Blown), 이 킬러의 삶 위엔 게릴라처럼 번쩍이는 지혜/다이아(Ice)가 있지
I put my word on it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 [해설: 지식의 과잉이 거세한 ‘그루브’ — ‘Live Nigga Rap’ 이 맛없는 이유]
- 하보크(Havoc)의 무미건조한 비트: 맙딥(Mobb Deep)은 원래 그루브보다 압박감+ 살벌한 미니멀리즘 비트를 많이 쓴다. 뉴욕의 어쌔신 같은 건조한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멜로디를 극도로 배제하고, 숨 쉴 틈 없이 킥과 스네어를 몰아친다.
– 문제점: 프로디지와 하보크가 이미 정박으로 랩의 밀도를 꽉 채운 상태에서 나스가 배턴을 이어받으니, 나스 특유의 ‘루바토(Rubato)’와 느긋한 ‘스윙감’이 발휘될 공간(Pocket)이 사라졌다.
– 톤의 중복: 톤의 대조 역시 실패다. 차라리 하이톤의 여성 래퍼가 비트 사이를 잘게 쪼개며 긴장감을 줬다면 나았겠지만, 비슷한 중저음의 맙딥 멤버들과 톤이 겹치면서 플로우가 지루해졌다.
- ‘If I Ruled the World’와의 차이: 바로 다음 트랙인 ‘If I Ruled the World’ 역시 비트 자체는 무미건조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여기선 나스가 곡 전체를 혼자 지배하며 스스로 박자의 포켓을 찾아낸다. 박자가 어긋나나 싶을 때쯤 느긋하게 올라타는 ‘레이드 백(Laid-back)’의 정수를 보여준다. 플로우가 단조로워질 때쯤 로린 힐(Lauryn Hill)의 소울풀한 보컬이 터져 나오며 밸런스를 잡는다. 이 곡이 2집의 대표곡이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 ‘더블타임’의 강박과 작위적인 라임의 폐해: 나스는 이 곡에서 지적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무리하게 긴 단어들을 선택했다. Mathologist – Anthropologists – Knowledgists로 이어지는 라임은 기술적으로는 화려할지 모르나, 음악적으로는 그루브를 완전히 제거해버린다. 무작정 라임만 잘 맞춘다고 좋은게 아니다. 긴 단어를 한 마디 안에 구겨 넣으려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트 뒤를 허겁지겁 쫓아가는 ‘우다다다’ 식의 랩이 되어버렸다. 라임의 달인인 에미넴(Eminem)조차 전체 그루브를 위해 때로는 불완전한 라임을 섞어 여백을 만든다는 점을 상기하면, 나스의 단어 선택은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 맙딥과의 잘못된 만남: 맙딥은 본래 정박에 묵직하게 박는 ‘말뚝 박기식 랩’의 대가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앨범(예: Shook Ones, Pt. II)에서는 하이햇을 잘게 쪼개거나 몽환적인 재즈 루프를 넣어 특유의 빡빡함을 중화시킨다. 하지만 이 트랙에서는 그런 ‘여백의 미’를 만들어주는 장치가 전혀 없다. 하보크의 무미건조한 비트와 나스의 강박적인 음절 우겨넣기가 충돌하며, 리스너에게는 ‘청각적 피로감’만 남게 된 것이다.
Now, you can sleep on or rock or swerve on it
자, 이제 이 비트 위에서 잠을 자든, 춤을 추든, 아니면 비틀거리든 맘대로 해봐.
Nas is menage a trois on Mount Airy lodges
나스(Nas)는 ‘마운트 에어리’ 산장에서 스리썸(Menage a trois)을 즐기고 있지.
We like a smooth fam’, but rougher than how DeBarge is
우린 매끄러운(Smooth) 패밀리 같지만, ‘드바지(DeBarge)’보다 훨씬 거칠지.
🎵 Note: 드바지는 80년대 유명한 부드러운 R&B 그룹.
Catchin’ charges of marksmen, livin’ heartless
명사수(Marksmen)의 죄목을 뒤집어쓰고, 심장도 없는(Heartless) 것처럼 살아가.
Grab a cartridge, cock my shit on some Mobb shit
탄창(Cartridge)을 집어 들고, 맙(Mobb)의 방식대로 장전(Cock)해.
We mobbin’, puttin’ niggas in mausoleums
우린 떼 지어 몰려다니며(Mobbin’), 적들을 납골당(Mausoleums)으로 보내버리지.
🎵 Note: 보통 ‘Grave’나 ‘Tomb’을 쓴다. 마우솔레움은 신화적이고, 무겁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단어로, 나스가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이다.
From Queens cross to Throgs Neck, heads bop, I see ’em
퀸즈 크로스부터 쓰로그스 넥까지, 사람들이 리듬에 맞춰 고개를 까닥이는(Heads bop) 게 다 보여.
For niggas don’t know how to act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함부로 까부는) 놈들을 위해서.
To all my niggas on the block slangin’ crack
거리 구석(Block)에서 코카인(Crack)을 팔고(Slangin’) 있는 내 형제들에게
Rest in peace to my niggas layin’ on they back
등을 땅에 대고 누워 있는(죽은) 내 형제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To all the niggas who bust gat
그리고 총(Gat)을 갈기는(Bust) 모든 놈들에게
(Live nigga rap)
For niggas don’t know how to act
To all my niggas on the block slangin’ crack
Rest in peace to my niggas on they back
To all the niggas who bust gat
(Live nigga rap)
For niggas don’t know how to act
To all the niggas on the block slangin’ crack
Rest in peace to my niggas on they back
To all the niggas who bust gat
(If you’s a live nigga)
(2) 사운드 및 기술 비평 (Technical Dissection)
[왜 Nas는 비슷한 자들과 어울리면 안 되는가?]
- 보컬 믹싱의 대 참사: ‘Live Nigga Rap’이 청각적 피로감을 주는 물리적 이유는 명확하다. 나스(Nas), 하보크(Havoc), 프로디지(Prodigy) 세 명 모두 중저음 대역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동네 출신에, 페르소나조차 겹친다. 셋 다 건조한 톤으로 정박 랩을 구사하니 보컬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하나의 거대한 ‘소리 덩어리’가 되어 버려서, 듣는 맛이 없어지고, 가사도 심심해졌다.
- 친하다고 같이 랩하면 안되는 이유: 나스는 자신과 완전히 다른 질감, 다른 음역대의 에너지가 충돌할 때 맛이 사는 래퍼이다. 예를 들어 나스와 톤과 플로우가 다른 AZ, Lauryn Hill, Foxy Brown 과 함께 했을 때는 지루할 틈 없이 서사 전체를 따라갈 수 있었다.
4. 최종 비평(Final Review)
붐뱁은 기본적으로 사운드에서 힘을 빼기 때문에, 래퍼의 실력이 중요하다. 비트가 단조로운 만큼, 래퍼는 엇박(Off-beat)을 타거나 레이드백(Laid-back)으로 자신만의 ‘스윙감’을 창조해야 한다. 비트라는 격자무늬(Grid) 위를 미끄러지듯 노닐지 못하고 정박에 갇히는 순간, 붐뱁은 음악이 아니라 ‘규칙적인 소음’으로 전락한다. 붐뱁의 단조로움을 중화하려면 재즈나 피아노 루프가 화려하게 감싸주거나, 아니면 피처링이 다른 톤(Tone)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곡은 톤도 비슷하고, 속도도 비슷하고, 온도까지 비슷한 세 명의 중저음 래퍼(나스, 프로디지, 하보크)가 모이니 숨이 안쉬어진다. 아무리 “나는 사람을 죽이고 납골당에 보낸다”는 무시무시한 가사를 읊어도, 그 전달 방식이 단조로우면 ‘지독하게 졸린 국사 강의’처럼 느껴진다.
5. 다른 글 보기
- Album Intro 가사, 해석 및 비평 (신화적 소급- 운명을 조작하는 브랜딩 기술)
- The Message 가사, 해석 및 비평 (스팅의 선율, 대부의 서사가 만들어낸 ‘나스 에스코바르’ 스토리)
- Street Dreams 가사, 해석 및 비평 (상업적 성공과 누아르 예술성 모두 잡아낸 수작)
- I Gave You Power 가사, 해석 및 비평 (‘총’의 시각에서 풀어내는 시지프스의 신화)
- Watch Dem Niggas 가사, 해석 및 비평 (마피아 보스의 비극을 서정적 감성으로 묘사한 영화)
- Take It In Blood 가사, 해석 및 비평 (90년대 뉴욕 게토의 현실에 대한 나스의 해답 – 시와 피)
- Nas Is Coming (feat. Dr. Dre) 가사, 해석 및 비평 (거장들의 잘못된 만남- 나스에게는 비트가 빡빡하고, 드레에게는 가사가 빡빡하다)
- Affirmative Action(feat. AZ, Foxy Brown, and Cormega (The Firm)) 가사, 해석 및 비평 (폭시 브라운의 ‘당당한’ 계산 실수로 레전드가 된 곡)
- The Set Up (feat. Havoc) 가사, 해석 및 비평 (여성 전투원과 함께한 마피아 시네마) 영화 같은 스토리, 고난도 랩 설계가 돋보이는 곡
- Black Girl Lost (feat. JoJo Hailey) 가사, 해석 및 비평 (마피아 페르소나를 벗어던진 상남자 나스의 진심)
- Suspect 가사, 해석 및 비평 (시스템이 정한 선악 이분법을 걷어 차고, 악마가 되어 성공한 남자, 나스)
- Shootouts 가사, 해석 및 비평 (국가, 양아치를 처단하고 사적 자치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