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Written] #14. If I Ruled The World (feat. Lauryn Hill) 가사, 해석 및 비평 (Apple Music Best 포함)

1.유튜브 링크

  • 아티스트: NaS (Nasir Bin Olu Dara Jones / 페르소나: Nas Escobar)
  • 발매일: 1996년 7월 2일
  • 레이블: Columbia Records
  • 프로듀서: Trackmasters, DJ Premier, Dr. Dre, Havoc, L.E.S., Live Squad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거대 자본의 정점)
  • 장르: East Coast Hip-hop, Mafioso Rap, Cinematic Hip-hop
  • 평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하며 나스를 글로벌 슈퍼스타로 등극시킴. 1집의 거리적 리얼리즘을 마피아 서사(Mafioso)와 결합해 힙합의 ‘시각적·서사적 규모’를 영화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음.

3. 가사, 해석, 비평

(1) 원문 및 해석

Life, I wonder / Will it take me under? / I don’t know
삶이란, 난 궁금해. 이 삶이 날 집어삼켜(Under) 버릴까? 나도 모르겠어.

Imagine smoking weed in the street without cops harassing
상상해 봐, 경찰의 괴롭힘 없이 거리에서 대마를 피우는 모습을.
Imagine going to court with no trial
상상해 봐, 재판(Trial)도 없이 법정에 가는 걸.
Lifestyle, cruising blue Bahama waters, no welfare supporters
라이프스타일, 푸른 바하마 바다를 항해하고, 정부 보조금(Welfare) 따위는 필요 없는 삶.
More conscious of the way we raise our daughters
우리의 딸들을 키우는 방식에 대해 더 의식하게 되겠지.
Days are shorter, nights are colder
낮은 짧아지고, 밤은 더 차가워져.
Feeling like life is over, these snakes strike like a cobra
인생이 끝난 것 같은 기분, 이 배신자(Snakes)들은 코브라처럼 달려들지.
🎵Note: waters – supporters – daughters- shorter – colder – over- cobra[Cober] 라임.

The world’s hot, my son got knocked, evidently
세상은 뜨겁고(위험하고), 내 아들은 감옥에 갔어(Knocked), 분명히 말이야.
It’s elementary, they want us all gone eventually
이건 기초적인(Elementary) 사실이야, 놈들은 결국(Eventually) 우리가 모두 사라지길 원해.
Trooping out of state for a plate of knowledge
지식(Knowledge) 한 접시를 얻기 위해 타주로 원정을 떠나지.
If coke was cooked without the garbage
만약 코카인이 불순물(Garbage) 없이 순수하게 제조된다면,
We’d all have the top dollars
우린 모두 최고의 부(Top dollars)를 거머쥐었을 텐데.
🎵Note: 코카인에 빗대어서 순수한 지식/자본을 추구하고 싶다는 뜻을 표현함.


👉 [해설: 모음 라임(Assonance)과 레이드백, 한국어 랩이 레이드백이 어려운 이유]

waters – supporters – daughters- shorter – colder – over- cobra[Cober] 라임에 주목해보자.

  • ‘둥근 모음’의 효과: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입술을 둥글게 모으는 ‘O’ 계열의 발음이다. 공기를 부드럽게 내뱉는 모음 중심의 발음이기 때문에, 소리가 끊기지 않고 연결되는 ‘레가토(Legato)’ 성질을 갖는다. 발음이 매끄러우니까 비트의 정박(On-beat)에 굳이 딱딱 맞출 필요 없이, 발음을 살짝 굴리면서 박자보다 늦게 뱉어도(Laid-back) 듣는 사람 귀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들린다.
  • 정박 플로우와 레이드 백 플로우의 차이: 정박 랩은 비트의 킥과 스네어에 단어를 ‘박는’ 느낌이라면, 레이드백은 비트 위에 단어를 ‘얹어서 흘려보내는’ 느낌이다. ”Waters’, Shorter’, ‘Colder’처럼 끝이 [er]로 끝나는 단어들은 소리가 뒤로 끌리는 성질이 있다. 나스는 이 끌리는 소리를 이용해서 마디 끝에 느긋하게 올라탄다. cobra[Cober] 처럼 이렇게 발음을 ‘왜곡(Slant Rhyme)’시키더라도, 모음 패턴만 유지되면 귀는 라임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플로우의 일관성이 생겨서 박자를 앞으로 밀었다, 뒤로 땡겨도 자연스럽게 된다.
  • 타령과 랩 사이의 외줄타기: 영어는 고무줄 언어다. 한국어는 타악기 언어다. 랩은 둘을 다르게 다뤄야 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영어는 강세 박자 언어라서, 강약에 따라 음절 길이가 고무줄처럼 변한다. 그래서 나스처럼 ColderCol-deeee-r로 늘려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어는 음절 박자 언어라 모든 음절의 길이가 같아서, 소리를 길게 끄는 레가토가 어렵다. 예를 들어 ‘추우우우우우우우워’ 라고하면, 판소리가 되어버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센스 같은 래퍼는 이중모음 소리를 잘 낸다. ‘아’는 소리 한 방으로 끝이지만, ‘와’는 입모양이 변하면서, 소리가 흐를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그 찰나의 시간에 박자를 밀고 당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밥 먹었어] -> [놔아아는 밥을 무거어었어] 이렇게 하면 소리를 끌면서, 레이드 백 느낌을 낼 수 있다. 단점은 뭐라고 하는지 안들린다는 것이다.
  • 한국어 랩을 위한 대안 – 타격감을 살리는 방식: 솔직히, 한국어는 받침(종성) 소리 때문에 레이드백이 쉽지 않다. 대답해 ! 보다 대답해-애요, 대답하-아지 이런식으로 모음을 두개 배치해야하는데 자연스럽지 않다. 하지만 한국어는 그 받침 소리 때문에, 스네어나 하이햇 소리를 내는 퍼커시브 랩에 유리하다. 예를 들면 개코, 블랙넛, 쌈디는 발음을 흐리지 않는다. ㄱ,ㄲ,ㅋ 같은 자음을 날카롭게 깎아서 비트의 킥과 스네어 소리에 정확히 박아버린다. 이렇게 파열음을 잘 쓰고, 소리를 딱딱 끊어주면 스트레스 풀리는 ‘시원한 랩’이 나온다. 한 마디 안에 음절 갯수를 줄였다, 늘렸다 하거나 엇박(Syncopation)으로 스네어/킥 소리보다 강한 악센트로 소리를 박으면 비트를 끌고가는 느낌을 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어는 억지로 rr, skrr 같은 의성어를 넣으면서 유연한 느낌을 내는 것보다, 리드미컬한 타격감을 살리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한국어의 ‘따따따’ 소리가 피곤하다는 것을 감안해서, 따라부르기 쉬운 ‘후크/피처링’ 같은 것으로 귀를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Imagine everybody flashing fashion, designer clothes
상상해 봐, 모두가 화려한 패션을 뽐내고 디자이너 옷을 입은 모습을.
Lacing your clique up with diamond Roles
네 크루(Clique) 전원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롤렉스(Roles)를 채워주는 거지.
Your people holding dough, no parole, no rubbers
네 사람들이 돈(Dough)을 쥐고 있고, 가석방(Parole)도, 콘돔(Rubbers)도 없는 세상.
🎵 Note: 국가의 통제, 감시를 비롯해 어떤 제약도 없이 에너지를 발산하는 야생적 상태.

Go in raw, imagine law with no undercovers
거칠게(Raw) 부딪혀봐, 잠입경찰(Undercovers) 따위는 없는 법(Law)을 상상해 봐.
🎵 Note: 통수치는 놈 없이 상호 신뢰가 회복된 사회

Just some thoughts for the mind / I take a glimpse into time
그저 내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일 뿐이야. 난 시간의 틈새를 살짝 엿보는 거지.
Watch the blimp read “The World Is Mine”
비행선(Blimp)에 “세상은 나의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걸 지켜봐.
🎵Note: 마피아 영화 ‘Scarface’ 의 가장 유명한 장면을 오마주 한것.


If I ruled the world (Imagine that)
만약 내가 세상을 지배한다면. 상상해 봐.
I’d free all my sons, I love ’em, love ’em, baby
갇혀 있는 내 모든 아들(형제)들을 풀어줄 거야. 난 그들을 사랑하니까.
Black diamonds and pearls
블랙 다이아몬드와 진주들.
(Could it be, if you could be mine, we’d both shine?)
그럴 수 있을까, 만약 네가 나의 것이 된다면, 우리 둘 다 빛날 수 있을까?
If I ruled the world
만약 내가 세상을 지배한다면
(Still living for today, in these last days and times)
여전히 오늘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 이 마지막 날들과 시간들 속에서.


👉 [해설: 주권자의 존재론 — 의존을 역전시켜 의미를 획득하라]

  • 알빠노’를 거부하는 유일한 종(種), 인간: 자연계의 포식자들은 각자도생이 기본이다. 동료의 생사 여부에 ‘알빠노?’를 시전하는 것이 야생의 순리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어가 상징하듯, 우리는 타인과의 ‘사이’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존재다. 주권자는 자신의 잉여 자본(다이아몬드, 롤렉스)을 동료에게 ‘분배’함으로써 비로소 자신의 권력을 완성한다.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들이 강조하듯,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은 ‘국가에 의한 강제적 복지’가 아니라 ‘주체적 의지에 의한 자선’이다. 나스(Nas)가 곡 전반부에서 ‘정부 보조금(Welfare)이 없는 삶’을 상상하라 선언하면서도, 후반부에서 동료들을 향한 헌신을 예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외부 시스템의 개입을 배제하고, 스스로 ‘자비의 주체’가 되는 것이 지배자의 품격이기 때문이다.
  • 불안의 기원과 주권적 해방: 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국가 시스템이나 타인의 선의에 의존할 때, 본능적으로 ‘언제든 제거당할 수 있다’는 실존적 공포를 느낀다. 이것이 바로 현대인이 겪는 불안의 본질이다. 반대로, 타인이 자신의 생존을 나에게 의지하기 시작할 때 인간은 비로소 삶의 의미를 획득한다. “내 모든 아들(형제)들을 해방시키겠다(I’d free all my sons)”고 선포하는 순간, 나스는 이미 세상을 지배한 것이다. 누군가를 육성하고, 속박에서 풀어줄 수 있는 그 압도적인 힘이 ‘자유’의 실체다.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타인에게 의존하지 마라. 대신, 타인이 나에게 기꺼이 의존하게 설계하라. 그것이 주권자로 거듭나는 길이다. (주: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필자가 기술한 에세이는 링크 기사를 참고하라. 영어로 기술되어 있다는 점은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 )

The way to be: Paradise life, relaxin’
우리가 살아야 할 방식: 파라다이스 같은 삶, 그리고 휴식(Relaxin’).
Black, Latino and Anglo-Saxon
흑인, 라틴계, 그리고 백인(Anglo-Saxon)까지 모두 함께.
Armani Exchange, the Range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옷을 입고, 레인지로버(Range)를 몰지.
Cash, Lost Tribe of Shabazz, free at last
현금, 그리고 ‘샤바즈의 잃어버린 부족’이여, 마침내 자유(Free at last)를 얻었노라.
Brand new whips to crash, then we laugh in a iller path
새 차(Whips)를 사고 사고가 나도 상관없어, 우린 그보다 더 멋진(Iller) 길 위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 Note: 자본이 주는 자유. 차 한 대 박살 나는 것 따위 ‘알빠노?’를 시전할 수 있는 압도적 부의 상태.

The Villa house is for the crew, how we do
대저택(Villa)은 우리 크루들을 위한 거야, 이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지.
Trees for breakfast, dime sexes and Benz stretches
아침으론 대마(Trees)를, 최고의 여자들(Dime sexes), 그리고 길게 늘어난 벤츠 리무진(Benz stretches).
🎵 Note: Breakfast – Sexes – Stretches. [e-xes] 라임 3연타를 시원하게 갈긴다.

So many years of depression make me vision
수년간의 우울함(Depression)이 나에게 비전(Vision)을 갖게 했어.
The better living, type of place to raise kids in
아이들을 키우기에 더 나은 환경(Better living)을 말이야.
Open they eyes to the lies, history’s told foul
아이들의 눈을 뜨게 해 줄 거야, 거짓말과 더럽게 왜곡된 역사(History)로부터.


👉 [해설: 샤바즈의 후예와 역사적 주권 — 가축의 삶을 거부하라]

  • Lost Tribe of Shabazz(샤바즈)이란? : 5% 네이션 교리에서 ‘샤바즈의 잃어버린 부족’이란 66조 년 전 지구를 거닐던 인류의 원조, ‘아시아계 흑인(Asiatic Blackman)’의 후예를 뜻한다. 90년대 이스트코스트 래퍼들은 흑인이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와 노예가 되면서 자신의 진짜 성(Surname)과 언어, 문화를 잊어버렸다고 믿었다. 나스(Nas)는 자신이 통치하는 유토피아에서, 현재의 지배자인 백인까지 포함한 전 인류가 시스템의 억압에서 벗어나 비로소 휴식(Relaxin’)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 역사 교육의 본질 – 세뇌를 끊고 자립하는 주권자: 나스는 오랜 우울의 시간을 통과하며 깨달았다. 다음 세대를 제대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주입한 거짓과 왜곡된 역사로부터 눈을 뜨게 해야 한다는 것을. 오늘날 한국의 교육 시스템 역시 사람을 주체적 개인이 아닌, 국가에 생계를 의존하는 ‘가축’으로 사육하고 있다. 역사 및 정치 교육이 가부장적 국가주의를 옹호하며 대중을 가스라이팅하는 꼴은 역겹기까지 하다. 파파, 정답을 알려달라’며 유아 퇴행적인 팬덤을 형성하는 현상은, 지극히 민주주의적 하향 평준화의 결과다. 한국의 역사 교육은 국가가 ‘신(神)’이 되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시민은 그저 주권을 위임하고 순종하라는 루소적 엘리트주의에 절어 있다. 그 누구도 “세상은 너의 것(The World is Yours)”이니 스스로 영토를 구축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정년 연장과 보호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국가권력을 앞세워 다른 모든 세대를 착취하는게 민주화 세대지만, 이제 국가에는 더이상 돈이 없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 역사를 의심하라: 우리는 국가가 신화적으로 묘사해온 모든 인물과 사건이 사실은 ‘가짜’가 아닌지 의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국 역사 교과서는 민족/민주국가로서의 위대함을 빌드업하기 위해서 감정, 개연성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그리고 E.H 카의 본래 뜻과 다르게 현재주의적 관점에서 과거를 정치적으로, 이데올로기적으로 짜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서 다 논의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사실, 논리, 반론, 비교역사학적 근거로 따져보면 말이 안되는 것들이 많다. 이런 것에 속고 있으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진실이 안보인다.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에서도 엘빈 스미스가 “정부가 가르치는 역사는 가짜다”라고 의심하고,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가? 자립할 수 있는 그날까지, 시스템의 그물망 밖에서 치열하게 분투하는 것만이 주권을 되찾는 방법이다.

But I’m as wise as the old owl, plus the Gold Child
하지만 난 늙은 올빼미처럼 지혜롭고, ‘황금의 아이(Gold Child)’이기도 하지.
🎵 Note: 올빼미는 지혜를, 황금의 아이는 선택받은 운명임을 뜻한다.

Seeing things like I was controlling, clique rolling
세상을 마치 내가 조종하는 것처럼 바라보고, 내 크루(Clique)들과 몰려다니지.
Tricking six digits on kicks and still holding
신발(Kicks)에 6자리 숫자(십만 달러 단위)를 태우고도, 여전히 자금(Holding)은 넉넉해.
Trips to Paris, I’d civilize every savage
파리로 여행을 가고, 모든 야만인(Savage)을 문명화(Civilize)시킬 거야.
Give me one shot, I turn trife life to lavish
나에게 단 한 번의 기회만 줘, 비참한(Trife) 삶을 호화로운(Lavish) 삶으로 바꿔줄 테니.
Political prisoners set free, stress free
정치범들을 모두 석방하고, 스트레스 없는 세상을 만들 거야.

No work release, purple M3’s and jet skis
강제 노동형(Work release) 따위는 없어, 보라색 BMW M3와 제트스키뿐이지.
Feel the wind breeze in West Indies
서인도 제도에서 시원한 바람(Breeze)을 느껴봐.
I’d let Coretta Scott-King mayor the cities
코레타 스콧 킹(마틴 루터 킹의 부인)에게 도시의 시장(Mayor) 자리를 맡길 거야.
And reverse fiends to Willies
마약 중독자(Fiends)들을 멋쟁이 신사(Willies)로 되돌려놓겠어.
🎵 Note: Free – Release – M3’s – Skis – Breeze – Indies [ee] 라임 폭격.

It sound foul, but every girl I meet’d go down-town
저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만나는 모든 여자들은 기꺼이 ‘다운타운’으로 갈 거야(오럴 섹스를 해줄 거야).
I’d open every cell in Attica, send ’em to Africa
아티카(Attica) 감옥의 모든 문을 열고, 그들을 아프리카로 보내줄 거야.
🎵Note: 1971년 9월 미국 뉴욕주 아티카 교도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동사건.


👉 [해설: ‘황금의 아이’와 철인 통치 — 민주주의라는 감옥을 부수다]

  • 민주적 억압 vs 엘리트적 구원: 필자는 나스를 분석하며 그가 결코 단순한 민중 운동가가 아니라는 점을 줄곧 강조해 왔다. 나스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면 우파적, 특히 ‘초인적 엘리트주의’ 관점이 필수적이다. 그는 여러 곡을 통해 대중 민주주의에 대한 혐오와, 준비된 소수에 의한 사적 자치가 답이라는 태도를 드러낸다. 이 곡에서도 나스는 흑인 공동체가 겪는 고통의 실체가 사실은 ‘민주적 절차’가 낳은 괴물—공권력, 잠입 경찰, 사법 시스템—임을 꿰뚫어 본다. 그는 “다수결로 해결하자”는 공허한 약속 대신, “내가 지배하겠다(If I ruled)”는 주권적 결단을 내린다. 도덕적 권위(코레타 스콧 킹)와 압도적 자본력(나스), 그리고 노회한 지혜(Old Owl)를 겸비한 ‘준비된 소수’가 지배할 때 비로소 민중은 진정한 휴식을 얻는다는 논리다.
  • ‘황금의 아이’의 선민사상: 나스는 자신을 지혜와 운명을 타고난 ‘선택받은 통치자’로 규정한다. 이건 민주주의가 가장 혐오하는 ‘세습적/운명적 권위’이다. 그러나 나스는 지금의 비참한 질서를 만든 주체가 바로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직시한다. 대중의 힘만으로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으며, 시스템 밖의 초인이 개입하지 않는 한 그 어떤 구조적 변화도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보자. 시스템에 의해 ‘쓰레기(Trife life)’나 ‘중독자(Fiend)’로 분류되어 현상 유지조차 벅찬 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점진적 개혁은 지루한 고문일 뿐이다. 이들에게는 “투표로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보다, “내가 직접 감옥 문을 열어주겠다(I’d open every cell)”는 지배자의 한마디가 훨씬 더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해방감을 준다. 역사는 증명한다. 민주주의가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제 기능을 상실했을 때, 대중은 언제나 시스템을 파괴할 ‘강한 독재자’를 소환해 왔다.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프랑스 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이 비정한 권력의 법칙에는 예외가 없다.

If I ruled the world (Imagine that)
I’d free all my sons, I love ’em, love ’em, baby
Black diamonds and pearls
(Could it be, if you could be mine, we’d both shine?)
If I ruled the world
(Still living for today, in these last days and times)


And then we’ll walk right up to the sun / Hand in hand
그리고 우린 태양을 향해 곧장 걸어갈 거야. 손에 손을 잡고.
We’ll walk right up to the sun / We won’t land
그리고 우린 태양을 향해 곧장 걸어갈 거야. 우린 지상으로 내려오지(land) 않을거야.
We’ll walk right up to the sun
Hand in hand
We’ll walk right up to the sun
We won’t land


You love to hear the story how the thugs live in worry
너희는 거친 놈들(Thugs)이 얼마나 불안 속에서 사는지 그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지.
Ducked down in car seats, heat’s mandatory
차 시트에 몸을 숨기고, 총(Heat)은 필수(Mandatory)인 삶.
Running from Jake, getting chased, hunger for papes
경찰(Jake)로부터 도망치고, 추격당하며, 돈(Papes)에 굶주린 삶.
These are the breaks, many mistakes go down outta state
이게 바로 험난한 현실(Breaks)이야, 타주(Outta state)로 원정을 가다 보면 수많은 실수들이 벌어지지.
Wait, I had to let it marinate, we carry weight
잠깐, 이 생각을 좀 숙성(Marinate)시켜야 했어. 우린 무거운 짐(Weight/마약)을 짊어지고 있지.
Trying to get laced, flip the ace, stack the safe
최고급으로 치장(Laced)하고, 에이스 카드를 뒤집고, 금고에 돈을 쌓으려 노력해.

Millionaire plan to keep the gat with the cocked hammer
백만장자가 되어서도 권총 공이(Hammer)를 당겨놓은 채로 두려는 계획.
Making moves in Atlanta, back-and-forth scrambler
애틀랜타를 오가며 비즈니스를 하고, 바쁘게 움직이는(Scrambler) 삶.
‘Cause you could have all the chips, be poor or rich
왜냐면 네가 모든 판돈(Chips)을 가졌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Still, nobody want a nigga having shit
여전히 그 누구도 우리가 무언가를 가지는 걸 원치 않거든.

If I ruled the world and everything in it, sky’s the limit
내가 세상을,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면 한계란 없어
I push a Q-45 Infinit(i)
난 인피니티 Q-45를 몰고 나가겠지.
It wouldn’t be no such thing as jealousies or B Felony
질투나 ‘B급 중범죄(B Felony)’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 거야.
Strictly living longevity to the destiny
오직 운명(Destiny)을 향해 장수(Longevity)하며 살아가는 삶뿐이지.
I thought I’d never see, but reality struck
절대 못 볼 줄 알았는데, 현실(Reality)이 날 때렸어.
Better find out before your time’s out, what the fuck?
네 시간이 다 가기 전에 진실을 깨닫는 게 좋을 거야. 대체 뭐야?


👉 [해설: 질투의 1/n과 주권자의 고독 — 왜 나스는 민주주의를 혐오하는가]

  • 스펙터클 소사이어티와 ‘불안의 상품화’: 민주 시민들은 가부장적 국가에 주권을 양도한채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국가가 약속한 ‘진보하는 세계, 모두가 평등한 사회,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약속을 믿으며 살아간다. 이들에게 빈곤을 탈출하려는 사투와 죽음을 각오한 거친 삶(Thug Life)은 현실의 것이 아니다. 그건 ‘패션’처럼 신기한 구경거리가 된다. 이게 바로 기 드보르가 놓친 스펙터클 소사이어티의 본질이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대중에게 “너희는 생각하지 마, 우리가 다 해줄게”라고 속삭이며 지적·도덕적 미성숙을 조장하는 가부장적 민주주의가 문제다. 민주주의 정권이 유달리 쇼-통(Show통), 연출, 이미지에 집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은 평등하지 않고, 자본주의의 진실은 냉혹하다는 것을 숨기는 대가로 권력을 누린다. 나스는 “You love to hear the story”라고 일갈하며, 타인의 고통을 엔터테인먼트로 즐기는 대중의 관음증을 조롱한다. “Nobody want a nigga having shit”이라는 가사는 대중이 거리의 비극을 구경거리를 삼을지언정, 정작 Thug들이 진짜 주권을 쥐고 일어서는 꼴은 견디지 못한다는 통찰이다. 나스는 민주주의적 평등이 사실은 ‘하향 평준화된 질투의 결합’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폭로하고 있다.
  • ‘모어 머니 모어 프라블럼’의 실전적 의미: 나스는 백만장자가 되어도 권총의 공이(Hammer)를 당기고 살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본은 쌓아두는 순간 흩어지려는 엔트로피적 속성을 갖는다. 부(富)가 쌓이면 대중의 질투가 들끓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 질투의 대변자로서 약탈적 조세를 부과하고, 시스템은 법적 분쟁으로 주권자를 옭아맨다. 주변인들은 그 부를 갈취하기 위해 사기와 기만, 심지어 물리적 약탈을 서슴지 않는다. 스스로를 지킬 무력을 확보하지 못한 부자는 삽시간에 단두대로 끌려간다. 노토리어스 비기(The Notorious B.I.G.) 역시 “Mo Money Mo Problems”에서 커뮤니티 내부의 질투와 그로 인한 압박감을 토로하며, “I don’t know what they want from me”라는 절망감을 표현한 적이 있다.
  • 질투의 1/n과 주권의 파편화: 자연계의 모든 동물은 질투를 느낀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질서에서 질투를 드러내는 것은 하수이다. 강자에게 복종하여 생존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주의는 인간의 질투를 ‘1/n의 주권’으로 쪼개어 인정해주는 제도다. 주권이 쪼개져 있기 때문에, 개인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의 격차, 산출물의 주관적 효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민주적인 사회일수록 남보다 많이 가진 사람을 용납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게 바로 바로 나스와 비기가 호소한 ‘민주적 고통’의 실체다. 반면, 나스는 자신이 지배하는 세상(If I Ruled)에는 ‘질투(Jealousy)’가 없음을 못 박는다. 모두가 각자의 세계에서 주관적 풍요를 누리는 ‘자기 주권의 시대’가 열린다면 질투는 사라진다. 뒤통수 맞을 걱정 없이 장수(Longevity)할 수 있는 세계는 질투가 없어져야만 가능하다.
  • 민주적인, 너무나 민주적인 나라: 민주주의는 ‘더 나은 내일’을 지향하는 개인의 주관적 욕망과 자유를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꺾어버리는 체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인 이유가 뭘까? 그건 한국이 ‘나는 이게 좋고, 이게 싫다’고 말해도 되는 자유주의 철학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가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을 상실한 대중은 필연적으로 타인이 욕망하는 것을 똑같이 욕망하게 된다. 그 결과, 가치 판단의 기준은 오직 ‘돈’으로 수렴되며, 사람들은 레밍(Lemming)처럼 몰려다니며 타인의 부를 시기하고 약탈하려 든다. 나스(Nas)가 “지식 한 접시(Plate of knowledge)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디로든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은, 시스템이 주입하는 가치가 아닌 ‘나만의 가치’를 스스로 정의하겠다는 주권적 결단이다.
  • IYI의 도덕 몽둥이와 ‘돈’이라는 중립적 탈출구: 아이러니하게도 조셉 슘페터와 나심 탈레브가 비판했던 IYI(Intellectual Yet Idiot)들, 즉 실질적인 생산은 외면한 채 말만 앞세우는 ‘선비’들이 도덕을 앞세워 몽둥이를 휘두르는 사회일수록 배금주의는 더욱 심화된다. 이들이 ‘인생의 정답’과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타인의 주관적 가치를 탄압할수록, 사회에서 인정받는 유일하고도 중립적인 가치는 결국 ‘돈’밖에 남지 않는다. 다양한 가치가 질식당한 세상에서 돈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권력이다. 이것이 한국이 살기 힘든 나라가 된 본질적인 이유다. 타인의 성취를 축하하고 그 탁월함을 배우려는 겸손함, 그리고 세상의 소음과 상관없이 내가 가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만의 세계를 채우겠다는 ‘자립심’이 절실하다.

If I ruled the world (Imagine that)
I’d free all my sons, I love ’em, love ’em, baby
Black diamonds and pearls
(Could it be, if you could be mine, we’d both shine?)
If I ruled the world
(Still living for today, in these last days and times)
If I ruled the world, if I ruled, if I ruled (Imagine that)
I’d free all my sons, if I ruled, if I ruled
I love ’em, love ’em baby
Black diamonds and pearls, black diamonds, black diamonds
(Could it be, if you could be mine, we’d both shine)
If I ruled the world
(Still living for today, in these last days and times)

If I ruled the world, if I ruled
If I ruled, I’d free all my sons
Black diamonds, I love ’em love ’em baby
Black diamonds and pearls, if I ruled
If I ruled the world
If I ruled the world
I love ’em, love ’em baby!


(2) 사운드 및 기술 비평 (Technical Dissection)

[철학적, 상업적 밸런스의 완성]

  • 정박과 레이드백의 황금비율: 나스는 이 곡에서 안정적인 정박(On-beat)을 베이스로 깔되, 결정적인 마디 끝마다 미끄러지는 레이드백(Laid-back)을 섞으며 여유를 부린다. ‘Live Nigga Rap’ 에서 세 명의 래퍼가 중저음 대역을 점유하며 서로를 마스킹(Masking)했던 참사와 달리, 이 곡에서는 나스 홀로 비트의 전 대역을 점유하니 본인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
  • 몽환적 샘플링: 트랙마스터즈(Trackmasters)가 설계한 이 비트는 90년대 붐뱁의 정석적인 드럼 라인 위에, Whodini의 “Friends” (1984), Kurtis Blow의 “If I Ruled the World” (1985), The Delfonics의 “Walk Right Up to the Sun” (1972) 을 동시에 샘플링해서 몽환적 느낌을 더했다. ‘쨍그랑거리는’ 벨 소리는 비트에 하모닉스 사운드 같은 금속 질감을 더해주어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한다.
  • 로린 힐의 피처링: 나스의 보컬이 중저음 대역에서 담백하고 건조하게 서사를 쌓는다면, 로린 힐은 고역대에서 풍성한 울림통과 배음을 터뜨리며 곡의 중심을 잡아준다. 건조한 나스의 랩이 ‘냉혹한 현실’이라면, 로린 힐의 소울풀한 후크는 그 위를 덮는 ‘따뜻한 구원’과 같다. 이 극명한 음색 대비 덕분에 리스너는 지루할 틈 없이 나스의 장엄한 유토피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4. 최종 비평(Final Review)

  • 신화와 종교로 치환된 고도의 정치적 레시피: 요즘의 직관적인 랩 가사들에 비하면, 나스의 텍스트는 확실히 층위가 깊고 정교하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5% 네이션의 종교적 신화나 복잡한 상징 체계로 치환하여 숨겨두었기에, 이를 온전히 해체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의 해설이 불가피하다.
  • 인종적 프레임을 넘어선 ‘주권적 엘리트주의’: 필자가 이번 비평에서 정치적 담론을 집요하게 파고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존의 비평들이 나스를 단순히 ‘흑인 인권’이나 ‘인종적 탄압에 저항하는 민중 가수’라는 낡은 프레임에 가두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스의 본질은 ‘엘리트주의적 사적 자치’‘자유시장경제적 주권’을 지향하는 독립된 포식자에 가깝다. 그는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 주는 허구의 평등을 혐오하며, 압도적 탁월함을 가진 ‘준비된 소수’가 지배하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이러한 나스의 ‘우파적 본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저 그의 비트를 소비하는 ‘관객’에 머물 뿐이다. 시스템의 노예가 아닌, 스스로 영토를 구축하려는 ‘주권자’의 눈으로 이 곡을 다시 읽어야 한다.

5. 다른 글 보기

  1. Album Intro 가사, 해석 및 비평 (신화적 소급- 운명을 조작하는 브랜딩 기술)
  2. The Message 가사, 해석 및 비평 (스팅의 선율, 대부의 서사가 만들어낸 ‘나스 에스코바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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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Watch Dem Niggas 가사, 해석 및 비평 (마피아 보스의 비극을 서정적 감성으로 묘사한 영화)  
  6. Take It In Blood 가사, 해석 및 비평 (90년대 뉴욕 게토의 현실에 대한 나스의 해답 – 시와 피)  
  7. Nas Is Coming (feat. Dr. Dre) 가사, 해석 및 비평 (거장들의 잘못된 만남- 나스에게는 비트가 빡빡하고, 드레에게는 가사가 빡빡하다)
  8. Affirmative Action(feat. AZ, Foxy Brown, and Cormega (The Firm)) 가사, 해석 및 비평 (폭시 브라운의 ‘당당한’ 계산 실수로 레전드가 된 곡)
  9. The Set Up (feat. Havoc) 가사, 해석 및 비평 (여성 전투원과 함께한 마피아 시네마)  영화 같은 스토리, 고난도 랩 설계가 돋보이는 곡
  10. Black Girl Lost (feat. JoJo Hailey) 가사, 해석 및 비평 (마피아 페르소나를 벗어던진 상남자 나스의 진심) 
  11. Suspect 가사, 해석 및 비평 (시스템이 정한 선악 이분법을 걷어 차고, 악마가 되어 성공한 남자,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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